제105화
송찬미는 신승우의 게임 프로필 화면에서 나와 메인 로비로 돌아왔다.
그때 갑자기 왼쪽 아래 채팅창에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송찬미는 고개를 들어 신승우를 보며 말했다.
“누가 승우 오빠를 찾아요.”
“열어봐.”
신승우는 그녀에게 숨기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송찬미가 채팅창을 열었다.
발송자는 월아였다.
[승우야, 오랜만에 접속했네.]
송찬미의 손가락이 멈칫하며 입술을 깨물며 그를 바라봤다.
“월아는 누구예요? 왜 이렇게 친근하게 불러요?”
신승우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이었다.
“노민희.”
그 이름을 듣자마자 송찬미의 마음은 마치 레몬즙에 담근 것처럼 시큼해졌다.
“네.”
그녀는 휴대폰을 신승우에게 넘기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누가 봐도 그녀가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승우가 웃었다.
“질투하는 거야?”
송찬미는 속마음과 다르게 말했다.
“아니에요.”
신승우가 그녀를 놀렸다.
“내가 뭐라고 답장하는 게 좋을까?”
“원하는 대로 하세요. 저랑 상관없으니까요.”
신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남자의 새하얀 손가락이 화면 위에서 빠르게 터치하며 타이핑했다.
송찬미는 겉으로는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신승우가 답장하는 동안 흘끗 훔쳐보고 있었다.
“당당하게 봐도 돼.”
신승우가 답장을 마치고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넸다.
송찬미가 고개를 숙이자 채팅창에 그의 답장이 보였다.
[접속해서 아내랑 게임을 하려고.]
월아는 어안이 벙벙했는지 답장도 간결했다.
[?]
그녀는 이어서 물었다.
[무슨 뜻이야? 너 연애하는 거야?]
[언제부터? 왜 나는 아무 소식도 못 들은 거야?]
노민희는 연발탄처럼 질문을 보내왔다.
신승우가 송찬미에게 보여주고 메시지를 보내려 할 때 귓가에 소녀의 음산한 목소리가 들렸다.
“게임 계속할 거예요 말 거예요?”
신승우는 서둘러 답장을 보낸 후 꺼버렸다.
[대화 끝. 아내랑 달달하게 게임 해야 해서.]
송찬미는 곁눈질로 그 메시지를 보고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제야 레몬 한 컵 마셨던 것처럼 시큼했던 마음에 달콤한 기운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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