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화
송찬미는 전날 밤 아주 깊이 잠들었다.
이튿날 아침,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신승우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고 송찬미는 그의 곁에서 눈을 떴다.
신승우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자 송찬미는 조용히 누운 채 그의 얼굴을 한 치 한 치 세심하게 보았다.
‘정말 잘생겼어.’
매일 보는 얼굴인데도 송찬미는 여전히 이 얼굴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송찬미는 숨죽인 채 천천히 신승우에게 다가가 가볍게 그의 얼굴에 입맞춤했다. 순간 신승우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하지만 전혀 알아채지 못한 송찬미는 그가 깨나지 않자 용기를 내어 입술에 살짝 키스했다. 잠깐 스쳤다가 떨어지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키스였다.
송찬미가 신승우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가 눈을 떴다. 송찬미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더듬거리며 말했다.
“자... 자고 있었던 거 아니었어요? 아직 더 자도 되는데...”
신승우의 깊은 눈동자에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왜 더 오래 안 해?”
송찬미는 얼굴이 붉어져 그를 노려보며 투덜댔다.
“이미 깼으면서 일부러 자는 척한 거죠?”
신승우가 낮게 웃었다.
“일찍 깬 건 아니야. 네가 처음 키스했을 때 깼어.”
송찬미는 콧소리를 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깼으면 눈을 뜨지 왜 계속 자는 척했어요?”
신승우도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네가 어렵게 먼저 다가왔는데 어떻게 방해하겠어?”
두 사람은 함께 일어나 세면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신승우는 넥타이를 송찬미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거 매줘.”
송찬미가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나 할 줄 몰라요.”
“내가 가르쳐 줄게.”
신승우의 큰 손이 그녀의 손을 감싸 쥐었다.
“이렇게 하고 그다음 이렇게. 알겠어?”
넥타이를 매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송찬미는 금세 익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하지만 신승우는 손을 놓지 않고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앞으로 매일 나한테 매줘.”
송찬미는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신승우가 말했다.
“비행기표 예약해 둘게. 며칠로 할까?”
“29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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