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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차 안에서 송찬미는 친구 황지아에게서 메시지를 받았다. [찬미야, 최신영 해고된 거 알아?] [몰라. 왜?] [나도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임 비서님이 직접 인사팀에 통보했다던데 그럼 네 남편 뜻이잖아. 한번 물어봐.] 송찬미는 메시지를 읽고 신승우를 바라봤다. 신승우는 무표정하게 운전하고 있었다. 잠시 후 신호등에 걸려 차가 멈추자 그녀가 물었다. “최신영 해고됐어요?” “응.” 신승우는 그녀가 이유를 묻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바로 말했다. “그 여자가 전에 자꾸 널 괴롭혔지?” “괴롭혔다기보단 말로 험담했어요. 곽도현을 좋아해서 저를 가상의 경쟁자로 여겼거든요.” 신승우는 담담히 말했다. “노민희한테 돈 받고 창립 기념일 날 일부러 기절한 척해서 공식 발표를 막으려 했어.” 송찬미는 잠시 놀랐다. 그녀도 그때 최신영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느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일 줄은 몰랐다. “작은 이익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은 회사에 둘 수 없어.” 송찬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어요.” 그녀는 일에는 관심 없고, 곽도현의 앞에서만 존재감 드러내며 사내 연애를 꿈꾸던 사람이었다. 뒤에서는 무리 지어 남 험담이나 하던 전형적인 문제 직원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 같은 사람은 오늘은 돈 때문에 노민희의 말을 들을 수 있지만, 내일은 돈 때문에 회사를 배신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 생각에 송찬미는 문득 물었다. “이번에 서광 그룹에 정보를 넘긴 사람은 찾았어요? 혹시 최신영은 아니에요?” “아니야.” 범인은 기획부의 부장이었다. 회사에서 4년 넘게 일했지만 특별한 공도, 큰 실수도 없던 인물이었다. 초등학생 쌍둥이와 병든 어머니를 두고 있는 그는 불치병에 걸렸지만 치료를 포기하고 모든 재산을 가족에게 남겨주기로 했다. 우연히 병원에서 서광 그룹 임원인 옛 동창을 만났는데 그의 상황을 요해하고 그에게 신제품 데이터와 발표회 기획안을 넘기면 큰돈을 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자칫하면 스스로 감옥살이라는 재앙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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