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화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드러날 거야.”
...
다음 날,
노민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는 마지막 기한이었다.
송찬미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신승우는 이미 집에 없었다.
그는 어젯밤에 오늘 좀 바쁘다고, 아침에는 회의가 있고 오후에는 약속이 있다고 말했었다.
송찬미는 몸을 일으켜 앉았는데 몸이 여전히 좀 쑤시고 나른했다.
어젯밤 이 침대 위에서 신승우는 지칠 줄 모르고 그녀를 몇 번이고 원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도 새벽 1, 2시까지 그녀를 괴롭혔다.
‘26세가 넘으면 남자가 내리막길을 걷는다더니, 이 남자는 왜 갈수록 욕구가 더 강해지는 거야?’
가끔 둘만 있을 때면 눈빛만 스쳐도 쉽게 욕망의 불꽃이 일곤 했다.
하얀 실크 잠옷은 침대 옆 양털 카펫 위에 떨어져 있었는데 다시 입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송찬미는 슬리퍼를 신고 옷장을 열어 깨끗한 홈웨어로 갈아입은 후 휴대폰을 보면서 욕실로 걸어갔다.
휴대폰을 켜자 카톡에 미확인 메시지가 잔뜩 와 있었다.
그녀는 가장 먼저 위쪽에 고정한 ‘자기’의 대화창을 열었다.
[아침 차려놨어. 냉장고에 넣어뒀으니 일어나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
[나 회의하러 가.]
[회의 끝났어. 일어났어?]
[아직 안 일어났어? 일어나면 꼭 아침 챙겨 먹어.]
[보고 싶다.]
신승우는 10여 분마다 한 번씩 문자를 보내며 살갑게 굴었다.
송찬미는 입술을 깨물며 웃었다.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한 신영 그룹 대표가 이렇게 다정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송찬미는 오른손으로 양치하며 왼손으로 신승우 메시지에 답장했다.
[일어났어요.]
신승우는 거의 즉시 답장을 보냈다.
[꼭 밥 잘 챙겨 먹어야 해.]
송찬미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이제 어린애도 아닌데, 밥 먹는 것까지 챙겨줘야 하나.’
[네, 세수하고 바로 갈게요.]
신승우가 답장했다.
[점심은 바빠서 돌아가지 못하니까 배달시킬게.]
송찬미가 웃으며 입력했다.
[괜찮아요, 친구들과 약속했어요. 나가서 친구들과 함께 먹을게요.]
오늘부터 졸업 논문 발표까지 보름이 남았다.
송찬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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