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송찬미는 자기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네? 정말요? 아마 아까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많아 답답해서 그런가 봐요.”
“찬미 씨의 자리는 저쪽이니 따라오세요. 27층 전체가 우리 부서에요.”
황지아는 송찬미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이쪽은 일하는 공간이고 저쪽은 탕비실, 응접실, 그리고 간식 코너가 있는 휴식 공간이에요. 찬미 씨의 자리는 제 옆이에요.”
황지아는 또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사무실을 가리켰다.
“저긴 저희 직속상관인 본부장의 사무실이고요.”
이렇게 말한 후, 황지아는 송찬미에게 윙크를 날렸다.
“본부장은 곽도현이라 해요. 엄청나게 잘생겼는데 오늘은 안 나오시니까 내일에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때 한 남자가 탕비실에서 커피 한 잔을 들고 걸어왔다.
“조금 전 1층에서 봤던 분 맞으시죠?”
남자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송찬미를 위아래로 쭉 훑었다.
“아, 이제 보니 그쪽이 새로 들어온 신입 비서로군요.”
그러자 황지아가 코웃음을 쳤다.
“장준하! 본부장님이 찬미 씨를 내게 맡기셨으니 괴롭힐 생각하지 마!”
“알았어.”
장준하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자, 황지아는 송찬미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우리가 모두 본부장님의 비서라 직급이 같아서 눈치 볼 필요가 전혀 없거든요.”
송찬미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지아 씨.”
황지아는 송찬미에게 서류 한 개를 건넸다.
“이것은 우리의 업무와 관련된 일이니 일단 보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저한테 물어보세요.”
“알겠습니다.”
송찬미는 서류를 받아 들고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 지난 후, 부서 행정 담당자가 오더니 서류 여러 장을 송찬미에게 건네며 작성하라고 했다.
그런 다음 행정 담당자는 송찬미에게 사원증을 주고 출입문의 지문을 채취하게 한 뒤에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행정 담당인 진송희라고 해요. 제가 동료들을 소개해 줄게요. 앞으로 업무에 관해 많은 교류를 해야 하니.”
“네.”
말을 마친 후, 진송희는 직원들에게 송찬미를 소개했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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