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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진국의 한 개인 병원. 송여진은 여러 복잡한 서류를 하나씩 처리했다. 컴퓨터 화면에서 나온 미약한 빛이 다소 창백한 송여진의 얼굴을 비춰줬다. 너무 오래 밤을 새서 그런지 관자놀이가 지끈거렸지만 일을 손에서 내려놓은 적은 없었다. “여진아.”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8시간이 지났어. 몸이 낫기도 전에 무리하면 안 되지. 이만 쉬어.” 송여진이 고개를 들자 강무열의 걱정 어린 얼굴이 보였다. 하여 잡고 있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관자놀이를 살살 주무르며 이렇게 말했다. “선배, 나는...” 송여진은 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일이라도 붙잡고 있어야 잠시나마 주지한과 사무치는 감정을 잊을 수 있었다. 송여진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았다. “여진아, 일은 영원히 끝나지 않아.” 차분한 말투가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게다가 상처가 겨우 나았는데 또 골수 이식 수술받아야 하잖아. 그러다 아파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수술도 못하고 몇 달을 꼬박 누워만 있어야 해.” 송여진은 전에 낙석에 부딪히고 피가 멈추지 않아 거의 보름이 넘도록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송정국과 문정애가 특효약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송여진은 아직도 수술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송여진이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고마워.” 이 한탄에 너무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외국으로 나온 후에야 송여진은 대학 선배가 부모님의 연구소에서 일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송정국과 문정애는 일이 너무 바빠 송여진의 곁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매우 한정적이었다. 대신에 강무열이 부족한데 없이 잘 보살펴주며 치료가 있을 때마다 함께 맞서줬다. 병원 레시피가 맛이 없다고 투덜대면 직접 요리해 송여진의 입맛에 맞췄고 송여진이 회사 경영에 참여한 뒤로는 함께 밤을 새우며 일 처리하기도 했다. 강무열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송여진은 이렇게 빨리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몸이 좋아지자 강무열은 골수 기증이 가능한지 검사했고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고민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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