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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고양이가 왜 죽는지 알아?

밝은 조명이 비추는 스위트룸 안. 신지은은 두 눈을 감은 채 새하얀 침대 위에 누워 있었고 붉게 상기되어 있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침대 곁에 선 강인호는 단단히 입술을 다문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점점 어둡게 깊어졌고 무엇을 생각하는지는 도무지 읽히지 않았다. 그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는 천천히 몸을 돌려 문을 열었고 문 앞에는 은색 뿔테 안경을 낀 스물다섯, 여섯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다름 아닌 강인호의 오랜 죽마고우인 문찬이었다. 문찬은 강인호의 얼굴과 목에 난 상처를 보고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야... 인호야. 이건 또 뭐야? 격렬하게 전투라도 했나 보네!” 강인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조용히 말했다. “입 다물고 들어와.” 단호한 목소리에 장난기가 쏙 들어간 문찬은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섰고 그의 시선은 곧 침대 위로 향했다. 그곳에는 기절한 채 누워 있는 신지은이 있었다. 창백하고 지쳐 보이는 얼굴, 흩어진 머리카락... 마치 심하게 짓밟힌 듯한 모습이었다. 문찬은 작게 휘파람을 불며 고개를 저었다. “쯧쯧쯧. 인호야, 너... 너무 무심한 거 아니야? 이렇게 예쁜 사람을...” 그러나 강인호의 시선이 단칼처럼 그의 말을 잘랐다. “헛소리하지 말고. 검사 좀 해줘. 네가 오기 전에 갑자기 미친 듯이 자기 몸을 긁기 시작했어. 아무리 말려도 멈추질 않길래 어쩔 수 없이 기절시켰다.” 그 말을 듣자 문찬의 표정이 단번에 진지하게 바뀌더니 곧 침대 곁으로 다가가 신지은의 맥을 짚었다. 한참을 살피던 그는 얼굴을 굳히더니 고개를 들었다. “인호야, 지은 씨가 발작하기 전에 뭘 하고 있었는지 말해줄래?” “발작이라니? 무슨 소리야?” 강인호가 되물었다. 그러자 문찬이 조용히 설명했다. “맥박이 불규칙하고 동공 반응도 비정상적이야. 이건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성 자해 반응’이야.” “트라우마?” 강인호는 미간이 깊게 찌푸려지더니 곧 표정이 굳었다. 혹시 자신의 손길이,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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