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화
“...대체 무슨 일이야?”
조민서가 의아한 듯 물었지만 아무도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조민서는 이현수 앞으로 다가가서 그를 막아서더니 나를 향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지연 씨가 나한테 불만 있는 건 알겠어요. 그렇다고 내 친구한테까지 함부로 할 권리는 없잖아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그녀를 거칠게 밀쳐냈다. 그리고 이현수를 향해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꽂았다.
“이현수! 두 번 말 안 해! 당장 꺼져!”
박윤성이 내 팔을 붙잡아 나를 뒤로 끌어당기더니, 차갑게 낮춘 목소리로 물었다.
“너 이 남자랑 아는 사이야? 무슨 일인데 이래.”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이현수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우리 사이의 옛날 일 내가 다 까발려줄까? 아니면 네 입으로 말할래?”
이현수는 초조한 기색으로 내 눈치를 살폈다.
“나...”
조민서는 답답하다는 듯이 그를 몰아붙였다.
“두 사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말해! 현수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너 이 사람 알고 있었어?”
“알아...”
이현수는 마지못해 내 눈을 피하며 작게 말했다. 하지만 곧 표정을 다잡고 꼿꼿하게 고개를 들었다.
“그건 이미 다 지난 일이야. 어릴 때 철없어서 저지른 일이고 이제 와서 계속 붙잡고 늘어질 필요는 없잖아?”
“붙잡고 늘어진다고?”
나는 코웃음을 치며 그의 어깨를 주먹으로 쳤다.
“너 정말 이게 끝난 일이라고 생각해? 그동안 단 한 순간도 널 용서할 생각 없었어. 기회만 있었다면 끝까지 파헤쳤을 거야!”
내 목소리는 떨렸고 눈빛에는 증오가 가득했다.
박윤성은 내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지 눈썹을 찌푸리고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내 손목을 다시 잡아 자기 뒤로 끌어당기며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정해. 무슨 일인지 제대로 말해.”
그는 내 앞을 막아섰다.
내 눈에는 그 모습이 또다시 조민서를 감싸는 것처럼 보였다.
참을 수 없었던 나는 그의 손을 확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박윤성, 닥쳐! 전에 조민서 편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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