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고집을 피우는 유현준의 모습에 비서는 진심으로 타이르며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아니, 이제 조가영 씨라고 불러야겠네요. 조가영 씨가 분명하게 말씀하셨잖아요. 두 사람 사이에 더는 미래 같은 건 없다고요. 이렇게 고집부리며 매달리면 서로에게 더 안 좋은 꼴만 보일 뿐이에요. 대표님, 함께한다고 해서 꼭 사랑인 건 아닙니다. 포기하고 뒤에서 응원해 주는 것도 이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 중 하나예요.”
도리는 누구나 알지만 실제 실천하기는 어려운 법이었다.
유현준 또한 굳게 결심한 듯했다.
“이연이가 날 용서하기 전까지 절대 돌아가지 않을 거야. 이사회 사람들이 두려우면 너 혼자 돌아가. 엄하설은... 옛정을 생각해 살려두려고 했는데... 본인이 죽고 싶어 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국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엄하설 만나면 살려두지 않아도 된다고 전해.”
엄하설만 아니었다면 심이연과의 관계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비서는 깊게 숨을 들이쉰 뒤 고개를 끄덕이며 일 처리하러 갔다.
한편, 박시훈은 직접 운전해 조가영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집 아래에 도착하자 조가영이 먼저 말했다.
“얼굴에 상처가 너무 많이 났네. 올라가자, 내가 약 발라 줄게.”
순간 마음이 따뜻해진 박시훈은 여러 대 더 맞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집 안으로 들어온 뒤 조가영은 박시훈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주며 말했다.
“앞으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오늘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정말로 큰일이라도 났다면 내가 아저씨와 아주머니께 뭐라고 설명해? 아저씨, 아주머니께 자식이 오빠 하나뿐인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얼마나 슬퍼하겠어.”
조가영도 가족을 잃는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집 안에 들어선 순간부터 조가영은 박시훈에 대한 걱정에 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가영은 느꼈을지 모르지만 그녀 마음속에서 박시훈은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어버렸다.
걱정 어린 조가영의 말에 박시훈이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 앞으로 네 말만 듣고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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