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방성훈의 목에는 키스 마크가 가득했다. 아마도 이미 화장실에서부터 뜨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았다. 박진호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심민아가 아까웠다. 그녀가 대체 왜 이런 남자를 좋아하는지 이해도 가지 않았다.
‘대체 민아를 어떻게 유혹한 거지? 심지어 나와 이혼하도록 속삭이고 있잖아.'
방성훈의 품에 있던 두 여자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박진호라는 것을 알게 되고 눈을 반짝였다.
“도련님, 이건 저희 명함이에요. 언제든 필요하실 때 저희를 부르시면 돼요. 도련님께서 해외에 계신다고 해도 저희는 언제든지 갈 수 있거든요. 물론 도련님이 불러주신다면 무료예요.”
무시를 당한 방성훈은 기분이 언짢았다. 분노를 억누르며 트집 잡을 것이 없나 박진호를 훑어보았다.
“도련님만 원한다면 둘 다 양보해 줄게.”
그는 두 여자를 박진호의 품으로 밀었다.
“같은 남자로서 난 네가 참 딱해. 심민아와 6년이나 살았다면서 그날 밤을 제외하고 한 번도 같이 잔 적 없잖아. 아니야? 쯧쯧, 6년 동안 손도 못 댔다니. 그간 많이 쌓였겠다? 하긴 네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 심민아가 날 그렇게나 사랑한다는데.”
다른 것이라면 박진호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유독 심민아의 일에서만 방성훈은 기세등등했다. 그에게 떠밀린 두 여자가 박진호에게 찰싹 들러붙기도 전에 싸늘한 눈빛을 보고 겁에 질려 거리를 두었다.
“사랑? 사랑한다는 사람이 네 집안 망하게 하고 사는 게 개보다 못하게 하나?”
박진호는 담배를 태우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자 방성훈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건 주식의 신 때문이야. 날 함정으로 밀어 넣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그게 심민아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지? 어차피 심민아는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다 용서해줄 거야. 너와는 다르다고. 6년이나 노력했는데도 마음을 얻지 못했잖아. 쯧쯧.”
“설마 정말로 심민아가 마음을 돌려 너와 다시 잘살아 볼 거라고 생각한 거 아니지? 꿈 깨. 민아는 지금 그런 척 연기를 하는 거야. 네 곁에서 현모양처인 척 연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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