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납치범이 요구한 몸값은 아주 컸다. 아이 하나 구하는 데 200억.
하지만 결국 납치범이 받은 건 심씨 가문의 돈뿐이었다.
우상혁이 말했다.
“그 아이가 죽는다는 소식을 듣고 대장은 도망치지 않았대요. 혼자서 그놈들 소굴에 쳐들어갔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었죠. 거의 죽을 뻔했대요.”
그 일이 있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심태호는 그 이야기를 꺼낼 때면 여전히 놀란 얼굴에 핏기가 없었다.
그때부터 심태호는 고아였던 남자애를 거두어 특별히 정성 들여 키웠다고 했다. 심민아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민소연의 눈빛이 번쩍였다.
“그럼... 박 대표님이 그때 그 남자애라는 거예요?”
우상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 없어요. 아저씨가 말했거든요. 그 아이는 죽었다고요.”
그 사건은 심민아에게도 마음 한구석에 남은 응어리였다.
민소연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박 대표님의 첫사랑이 언니가 아니라면 그럼 누군데요?”
우상혁은 눈앞에서 순찰 중인 심민아를 힐끗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누구든 간에 대장은 갖고 싶어 하는 거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고 말 거예요. 박 대표님은 대장 손바닥 안에서 절대 못 벗어나요.”
순찰을 마친 심민아는 유영호를 찾았다.
“아저씨, 진행 상황 어때요?”
“3일 뒤면 완공돼. 그러면 리틀 데빌 1호 실주행 테스트에 들어갈 수 있어. 데이터에 이상 없으면 3개월 후에 발표회랑 사전 예약 판매도 가능할 거야.”
요즘 유민재의 다리도 많이 회복돼서 그런지 예전보단 심민아에게 좀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거리감은 있었다.
심민아는 손에 든 자료를 넘기며 몇 가지 세부적인 제안을 했다.
“아저씨, 제 생각에 리틀 데빌은 좀 더 디테일한 설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유영호는 속으로 비웃었다.
그녀가 대표라는 직함을 달고 와서 그냥 장난치는 수준이라 생각한 거다.
“예를 들면?”
대체 뭘 말하나 두고 보자는 심정이었다. 자동차 개발에 대해 심민아는 문외한일 테니 말이다.
뒤이어 심민아는 차량 위에 손을 얹고 조용히 말했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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