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화
한동욱이 교통국에 전화를 걸자마자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도로는 즉시 봉쇄되었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화정로에 도착했다.
사고 현장은 이미 경찰이 둘러싸고 있었으며 뒤에서 추돌한 사고였다.
“심민아 씨 가족 되십니까?”
초보 교통경찰이 박진호를 알아보지 못한 채 물었다.
“남편입니다.”
박진호는 주변을 둘러보며 심민아를 찾고 있었고 자신의 신분을 재차 강조했다.
“그거나 그거나 아닌가요?”
교통경찰은 고개를 갸웃하며 말을 이었다.
“상대측 과실로 인한 사고입니다. 보험사에도 이미 연락이 닿았고 정신적 피해 보상금 지급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내 아내는 어디 있죠?”
박진호는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을 여유가 없었다. 사람들 속에서 심민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자 초조함은 더욱 깊어졌다.
“아내분께서 부상을 입어서 지금...”
경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갔다. 남자는 다른 여성 경찰관과 음주 측정을 하고 있었다.
“정말 술 안 마셨습니다. 그냥 운전하면서 잠깐 휴대폰을 봤을 뿐이에요.”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진호의 주먹이 남자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남자는 경찰차 위로 쓰러지며 코피를 쏟았고 미처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박진호는 다시 그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얼음장처럼 차갑고 섬뜩한 눈빛과 마주친 순간, 남자는 본능적인 공포에 휩싸였다. 그것은 먹이사슬 최하층의 생물이 최상위 포식자를 마주한 듯한 두려움이었다.
남자는 반항할 틈도 없이 피를 토하며 주먹세례를 맞았다.
“이봐요! 우리 앞에서 폭력을 행사하다니, 경찰이 우습습니까?”
초보 경찰이 놀라서 제지하려 했지만 옆에 있던 여자 경찰이 그를 막아섰다.
그 순간, 교통국의 간부들과 경찰청 고위 간부들이 인력을 이끌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그들은 박진호를 막을 생각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질서정연하게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당황한 초보 경찰에게 여자 경찰이 낮게 속삭였다.
“저 안에 계신 분이 그 박 대표야. 경안시에서 하늘 같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