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한 방성훈은 곧바로 심민아의 손목을 잡으며 다급히 말했다.
“빨리 나랑 가자!”
뒤에 남겨진 방서현은 어리둥절해하다가 서둘러 그들의 뒤를 따라 탑승구 쪽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곧바로 승무원이 미소 띤 얼굴로 그들을 가로막았다.
“죄송합니다. 수벨론으로 가는 이번 항공편은 특수한 이유로 운항이 중지되었습니다.”
멀리서 블랙몬스터 조직원들이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이자 방성훈이 초조하게 외쳤다.
“그럼 다른 비행기로 바꿔줘요, 빨리요! 최대한 빠른 걸로요!”
승무원이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오늘 수벨론으로 향하는 모든 비행편의 운항이 중지되었습니다.”
방성훈은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
“내가 돈 줄게요! 얼마든 줄 테니까, 1억? 아니, 10억! 100억이라도 좋아요! 지금 당장 보내주면 100억을 드릴게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의 목덜미를 꽉 붙잡아 들어 올렸다.
“방 대표, 그렇게 돈이 넘쳐나면 우리 돈부터 갚으셔야지?”
“물건 어딨어?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방성훈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애써 태연한 척했다.
“무슨 물건이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뚱뚱한 남자가 비웃었다.
“설마 자율주행 기술을 들고 해외로 튀면 우리 조직이 널 손대지 못할 거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우리 돈은 그 누구도 떼먹을 수 없어. 어디로 도망가든 반드시 쫓아가서 갚게 만들지. 죽어야 빚도 끝나는 거야.”
목덜미를 쥔 손이 점점 조여왔다. 방성훈은 당장이라도 목뼈가 부러질 듯한 고통에 숨을 헐떡였다. 탐욕스러운 그였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건 죽음이었다. 살기 위해 그는 결국 목에 걸고 있던 USB를 꺼내 뚱뚱한 남자에게 건넸다.
물건을 받아 든 뚱뚱한 남자는 곧장 보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스, 물건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방성훈이 건넨 USB가 진짜라는 보장이 없었기에 조직의 보스는 쉽게 안심하지 않았다.
“확인해.”
지시를 받은 뚱뚱한 남자는 부하에게서 태블릿을 받아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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