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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박진운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심민아의 얼굴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특별한 건 느껴지지 않았다. 하수빈은 말했었다. 심민아는 미친 여자라고. 실제로 박진운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은퇴한 황범철의 칠순 잔치에서 당당히 식탁을 뒤집을 정도의 여자라면 분명 정상이 아닐 것이다. ‘만약 내가 그때의 그 ‘작은 오빠'가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면 지금쯤 진작에 나한테 귀싸대기를 날렸겠지. 이렇게 멀쩡하게 앉아서 얘기할 수 없잖아...’ 심민아의 성질과 폭력성은 인터넷에서도 꽤나 유명해서 그도 잘 알고 있었다. 박진운은 딱히 거절할 명분을 찾지 못한 채 사파이어 목걸이를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목걸이를 받아 든 심민아는 물티슈로 꼼꼼히 닦으며 말했다. “미안해요, 내가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요.” 박진운이 무슨 말인가 싶어 물어보려는 찰나, 밖이 급히 소란스러워졌다. 의사들이 복도를 따라 다급히 뛰어가고 있었고 심지어 그의 방을 돌보던 의사마저 급히 뛰쳐나갔다. “무슨 일이에요?” 심민아의 물음에 의사가 바쁜 와중에 급히 대답했다. “박씨 가문의 어린 남매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답니다. 위급한 상황이라 병원 내 모든 의사가 급히 호출됐습니다.” 아이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자, 심민아가 가만히 앉아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 박진운이 그녀의 소매를 잡았다. “형수님, 저도 같이 갈게요.” 하지만 그는 채 일어서기도 전에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그 모습은 마치 가녀린 어린양처럼 허약해 보였다. 박진운은 당연히 심민아가 자신을 받아줄 줄 알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녀는 옆으로 한 발짝 물러났고 그는 그대로 차가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심민아가 걱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정말, 이러니까 내가 어떻게 마음 놓고 갈 수 있겠어요?” 박진운은 기가 막혔다. ‘그렇게 걱정되면 좀 일으켜 세워주지.’ 조금 전까지 그녀의 눈빛엔 죄책감과 미안함이 어렸는데 지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녀의 눈빛엔 오히려 넘칠 정도의 걱정이 가득했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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