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우린 남매 같은 존재
소은정은 쓴웃음을 짓더니 박수혁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가방을 챙겨 하이힐을 또각거리면서 식당을 나갔다. 이내 성강희도 박수혁을 힐끗 쳐다보더니 따라 나갔다.
박수혁은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마음이 얼음장같이 차가워졌고 소은정의 말은 비수로 날아와 그의 심장에 찍혔다.
박씨 일가가 그녀를 가정부처럼 대했다고?
내 아내가 어떻게 가정부가 된 것이지?
박수혁이 모르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았다.
문을 나서자 장풍식은 임상희에게 얼굴을 붉히면서 화를 내고 있었다.
임상희도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장대표를 위해 준비를 해놨다는 사실에 소은정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다면 이번 일은 임상희의 계획 중 일부인 건가?
소은정은 차에 올라탔고 박수혁의 생각이 나 마음이 쓸쓸해졌다. 결혼 3년 동안 박수혁은 소은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소은정은 마음을 추스르고 아무 일도 없는 듯 행동했다.
예전에 걸었던 길들을 소은정은 다시 걷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수혁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성강희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내가 구해준 건데 어떻게 보답할 거야?”
“뭘 원해? 계좌이체라도 해줘?”
성강희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말했다.
“나한테 돈을 준다고 한 여자는 처음이야! 하지만 나는 네가 몸으로 갚아줬으면 하는데…”
소은정은 그를 째려보더니 말했다.
“꿈도 꾸지 마!”
“왜? 무엇 때문에? 나한테도 기회를 줘!”
성강희는 흥 하더니 토라졌다.
소은정은 덤덤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너는 나에게 남매 같은 존재야.”
성강희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말했다.
“내가 증명 할 거야. 너에겐 내가 제일 낫은 놈이라는 걸.”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는 듯 소은정은 웃으면서 말했다.
“마음대로 해.”
어차피 성강희의 열정은 1개월을 넘기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성강희는 비웃는 그녀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왔다. 절대 그녀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한유라가 전화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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