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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뜨거운 키스

이 커플 식당은 강서진의 가게 위층에 개업하였다. 강서진은 박수혁을 끌고 와서 시찰을 온 것이었다. 종업원은 그들에게 여기는 커플 식당이라고 세 번이나 얘기했지만, 강서진은 박수혁의 팔짱을 끼면서 종업원에게 말했다. “저희 커플처럼 안 보여요?” “박대표님과 강대표님… 행복하세요…” 그들의 눈앞에 한 쌍의 커플이 다가왔다. 이씨 그룹의 도련님 이태성이었다. 옆에 있는 여자는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였다. 그녀의 턱은 칼처럼 날카로웠고 소처럼 커다란 눈을 한 여자는 이태성의 팔짱을 끼고 착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강서진은 놀란 어투로 물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세리가 여기 새로 생긴 곳인데 괜찮다고 해서 와 봤어. 근데 여기 커플 식당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태성은 다 이해한다는 듯이 몰래 웃음을 지었다. 어릴 적부터 봐왔던 사이인지라 재밌다는 듯 그들을 보았고 박수혁은 화난 눈빛으로 강서진을 째려보았다. 이태성은 박수혁과 합석하였다. 박수혁은 맞은편에 앉은 세리를 보았다. 칼처럼 날카롭게 떨어지는 턱을 보고 있자니 입맛이 돌지 않았지만, 이태성의 앞 인지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은정 저 여자 진짜 여우 아니야?” 이태성이 턱을 만지작거리면서 소은정을 보며 말했다. 음악 소리가 점점 커지자 성강희는 소은정의 손을 끌고 무대로 나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춤 실력 한 번 보여줘야지? 스테이지가 어떤지도 한번 체험해보고.” 소은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 자리에서 성강희를 거절한다면 대표님의 체면도 있기에 마지못해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음악 소리가 신나게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고 둘은 잠시 스텝을 맞추더니 이내 합이 맞았고 스테이지의 센터로 가 둘만의 무대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모습에 주위 사람들도 멈춰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노래가 끝날 때쯤 성강희가 갑자기 소은정을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들였고 소은정은 스텝이 꼬여져 성강희의 품속에 폭 안겨버렸다. 성강희가 고개를 내려 소은정을 바라보았고 뒤편에 있는 사람들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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