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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전멸

민지환이 그 어리석은 여동생을 다시 마주했을 때, 민지연은 막 전날 밤 클럽에서 놀다 돌아와 피곤에 겨워 잠든 상태였다. 민지환이 방문을 벌컥 열자 민지연은 놀라 비명을 질렀다. 처음에는 화가 치밀었다. 누가 자기 잠을 깨우나 싶어 소리를 지르려던 찰나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오빠라는 걸 알아보자, 입이 얼어붙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반항했겠지만 상대가 오빠라면 얘기가 달랐다. 민지연은 어릴 때부터 오빠를 무서워했다. 오빠가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절대 안 했다. 오빠 얼굴의 미세한 표정만 봐도 지금 무슨 감정인지 읽을 수 있었다. “오빠, 왜 그래? 왜 갑자기 깨워? 나 어젯밤에 밤새 놀다가 막 들어왔는데...” 뭔가 일이 있다는 건 감으로 느껴졌지만 민지연은 괜히 불안해서 이불을 꼭 움켜쥔 채 앉았다.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민지환은 그녀가 가슴팍까지 이불을 끌어 올리고 있는 걸 보고는 잠시 눈썹을 찌푸렸다. 무슨 짓을 했는지 뻔히 알 것 같았지만 그래도 끝내 체면을 봐서 이불을 걷어내지는 않았다. “너 요즘 인터넷에다 한 짓, 조희수한테 시킨 일들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정말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어? 그게 우리 회사에, 그리고 너 자신한테 얼마나 큰 문제를 가져올 일인지 말이야.” 그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이성적으로 말하려 했다. 이제는 손찌검으로 해결할 나이가 아니었다. 대화로 설득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다고 믿었다. 하지만 민지연은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 눈치였다. 오빠의 얼굴이 굳어가는데도 오히려 태연하게 말했다. “그냥 그 여자한테 교훈 좀 준 거야. 그때 구재이가 오빠한테 억지로 시집온 거, 우리 다 알고 있었잖아. 이제는 그 여자도 대가를 좀 치러야지. 내가 틀린 말 했어? 그거 다 사실 아니냐고.” 민지환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너, 사람들이 전부 바보로 보이냐? 그 사진들 누가 봐도 그냥 길에서 인사 나누는 장면이야. 그걸 증거랍시고 퍼뜨렸다고? 네 머릿속에 술 말고 남은 게 있긴 해?” 그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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