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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여경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먹을 꽉 쥐고는 몸을 돌려 온나연의 뒤를 쫓았다. 양수민은 여경민의 뒷모습을 보며 초조해했다. “경, 경민 오빠!” 그녀도 따라가려는 듯 몸을 돌리자 허미경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내 아들이 내 며느리를 쫓아가는데 네가 왜 난리야?” 양수민은 멍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불쌍한 척을 이어갔다. “죄송해요, 사모님. 그냥 제 존재 때문에 경민 오빠랑 나연 씨 사이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돼서요.” “그럴 바에는 그냥 죽지 그래!” 허미경은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양수민의 여우짓에 진저리가 났다. “내연녀가 어디서 억울한 척이야? 오늘은 희수를 달래서 얌전히 수액 맞게 한 거 봐서 참는 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진작 네 따귀를 후려쳤을 거야.” “...” 양수민은 허미경이 여경민이나 여희수보다 훨씬 상대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깨닫고 얼굴을 붉혔다. 무슨 짓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녀는 여경민의 집에 발을 들이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관문마다 넘기 어려웠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회심의 한 방이 필요했다. “사모님, 저 싫어하시는 거 알아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저를 받아들일 수 없겠죠. 하지만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저랑 경민 오빠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인걸요, 저희는...” “닥쳐!” 허미경의 손바닥이 양수민의 뺨을 강타했다. 경멸을 가득 담은 목소리가 이어졌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말을 더럽히지 마. 넌 그저 내 아들의 심심풀이 장난감일 뿐이야. 오늘은 너지만, 내일은 또 다른 애가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여경민의 아내 자리는 내 며느리 온나연 하나뿐이니까 헛된 생각 말고 네 주제를 아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테니!” “흑흑!” 허미경의 날카로운 모습에 깜짝 놀란 여희수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이는 용기를 내어 소리쳤다. “할머니, 이모 때리지 마요. 이모는 저한테 제일 잘 해준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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