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9장
“연서 씨, 어서 떠나요!”
이천후가 크게 외치며 손바닥에서 빛나는 부적을 펼쳤다.
그런데 천지이동스킬을 사용해 육연서를 데리고 빠르게 이곳을 떠나려는 순간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공간이 마치 봉쇄된 듯 그의 신통마저 무력화된 것이다.
“내 앞에서 도망치려 하다니, 웃기는구나.”
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음성이 울려 퍼졌다.
쾅.
검은색 거대한 마수가 하늘을 덮고 이천후와 육연서를 꽁꽁 묶어 두었다.
그러자 그들은 몸조차 움직일 수 없었고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정말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들의 마음은 불타는 억울함으로 가득했다.
두 사람 모두 인류의 걸출한 천재였다. 둘 다 자신만의 강력한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고 세상의 정상에 설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이 압도적인 힘을 가진 거대 마물을 마주했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다.
쾅. 쾅.
검은 마수가 공간을 갈라내며 이천후와 육연서를 덮치려는 순간 천공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조용히 나타났다.
그는 고풍스러운 청색 옷을 입었고 검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눈동자는 허공을 응시하는 듯 텅 비어 있었다.
한 걸음에 이천후와 육연서 앞으로 다가선 그는 손을 뻗어 거대한 마수와 맞섰다.
그런데 검은 마수와 그의 손이 맞닿는 순간 상상을 초월한 일이 벌어졌다.
그 거대한 마수가 순간적으로 산산조각이 나더니 마기에 잠식된 공간은 순식간에 깨끗한 공기로 가득 찼다.
어느새 하늘은 다시 맑게 개었고 밝은 태양 아래 땅도 평온을 되찾았다.
조금 전까지 온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어두운 분위기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졌다.
이 장면을 본 이천후와 육연서는 멍하니 서 있었다.
눈앞에 선 그 거대한 존재는 온몸에 기운조차 뿜어내지 않았지만 그 위압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고동색 피부에 강인한 얼굴선이 돋보였고 그의 평온한 모습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경지였다.
“팔고 성인왕이야!”
멀리서 이 장면을 목격한 금빛 새끼 사자는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성인왕이 살아 있었어? 이미 외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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