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9장
쿠구구궁.
이때 마치 천둥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것은 장범철의 몸속에서 혈기가 솟구치며 내는 굉음이었다.
“이천후, 나는 수천 년 동안 선정 속에 봉인되어 있었고 용혈지 속에서 잠들어 있었어. 그 과정에서 내 육신은 완전히 변이했고 혈맥은 극한까지 정화되었어. 이제 나는 거의 신수의 경지에 도달했어. 지금부터 네가 어떤 존재에게 지배당하는지 그 공포를 제대로 느껴보도록 해 주지.”
장범철의 기운이 폭발하더니 그대로 하늘을 찢고 솟구쳤다.
그 기세에 하늘 위의 떠돌던 구름조차 모두 흩어져 버렸다.
콰앙.
이천후 역시 맞서 싸울 기세를 내뿜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광활한 대양처럼 넘실거렸다.
“죽어!”
장범철이 싸늘한 웃음을 짓더니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그와 동시에 이천후는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며 등골이 서늘해졌다.
쾅.
그의 몸속에 흐르는 금빛 바다가 폭풍처럼 요동쳤고 육체에서 억만 갈래의 황금빛이 솟아올랐다.
마치 태양이 몸속에서 떠오른 듯 찬란하면서도 신성한 빛이었다.
이천후는 즉각 만고 금신을 활성화하고 순간이동 보술을 펼쳐 피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쉭.
그때 날카롭기 그지없는 핏빛 장창 하나가 공간을 찢어버리며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너무도 빠르고 치명적이었다.
푹.
장창은 이천후의 등 뒤를 꿰뚫으며 지나갔다.
그러자 순식간에 선혈이 튀었고 길이 한 자쯤 되는 깊은 상처가 그의 등에 남겨졌다.
그렇게 이천후는 부상을 입었다.
이 창은 장범철이 자랑하는 최강의 무기였고 그 예리함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른 고대 성자였다면 단 한 방에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천후에겐 만고 금신이 있었다. 그 덕분에 치명상을 피했지만 그래도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이 정도의 상처는 경미한 수준이었다. 그의 강인한 육체와 비정상적인 회복력 덕분이었다.
이천후의 등에 난 상처 부위의 근육이 꿈틀거리며 빠르게 아물어 갔다.
순식간에 피가 멎고 상처가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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