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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2장

이천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일부러 엿들은 게 아니에요. 나도 계속 궁전 안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연히 오빠와 엄마의 대화를 전부 듣게 됐어요.” 우나연은 손에 하얀 옥병을 꼭 쥔 채 설명했다. 이천후는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천천히 옥병을 받아들였다. 그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조금 전 대융혈술을 막 얻었을 때 당연히 바로 시도해 보고 싶었지만 강력한 요수의 정혈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우나연이 가져온 것은 다름 아닌 진룡의 정혈이었다. 진룡은 신수로 불리는 전설 속 존재였다. “나연아, 정말 고마워...” 이천후는 하얀 옥병을 꼭 쥐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말로도 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은혜를 반드시 갚겠다고 결심했다. 등천로가 열리는 날이 오면 그는 목숨을 걸고라도 우나연을 지킬 것이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 없어 이천후는 흔쾌히 진룡의 정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신의 거처인 자죽봉으로 돌아온 이천후는 곧바로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먼저 구슬을 꺼내고 자신의 체내에서 본원 정혈 한 방울을 강제로 밀어냈다. 정혈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순간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고 기운이 급격히 쇠약해졌다. 수련 경지가 크게 떨어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버텼다. ‘내 혈맥이 강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수련 경지가 무너졌을 거야.’ 이천후는 아찔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방식은 혈맥을 강화하는 대신 수련을 대가로 삼는 위험한 방법이었다. 그는 곧바로 진룡의 정혈을 꺼내어 대융혈술을 펼쳤는데 진룡의 정혈과 그의 본원 정혈은 순식간에 진원의 힘으로 감싸였다. 그 두 방울의 피는 허공에 떠오르며 미세한 떨림을 보였다. 이천후는 대융혈술의 법문을 따라 복잡한 인결을 하나하나 새겨 넣었다. 그럴 때마다 신비로운 기운이 그를 감싸며 흐르기 시작했다. 두 방울의 정혈은 점점 강하게 떨리더니 마치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기세를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인결을 완성한 순간. “가라!” 이천후가 단호하게 외쳤다. 두 방울의 정혈은 마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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