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8장
와르르르...
이천후가 수련을 시작하자 그의 체내의 세 개의 영동이 동시에 작동하며 천지의 원기가 거대한 강물처럼 밀려들었다.
그러자 십 리 내에 막 회복된 천지 원기는 다시금 바닥을 드러냈다.
여기는 태허 세계가 아니라 등천로 위다. 이곳의 천지 원기는 태허 세계보다 수십 배나 진한데도 이천후의 영동이 순식간에 이곳의 모든 기운을 빨아들였다.
그의 흡수 속도와 규모가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천년 영지, 구수오, 통령초, 혈등... 이천후는 모든 저장 법보에서 자원을 꺼내 작은 산처럼 쌓아 올렸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생기면 즉시 집어 들어 영동 속으로 던졌다.
그는 타고난 강인한 체질을 지니고 있었고 이제 자원까지 넉넉했기에 영동을 개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몇 시간 후 그는 성공적으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영동을 개척했다.
보통 현령경 무사는 체내에 하나의 영동만 존재하는데 영동을 두 개 개척한 자는 천재라 불렸고 세 개까지 만든 자는 절세의 인재였다.
하지만 이천후는 무려 다섯 개의 영동을 열었다.
‘역시 지금까지의 개맥경 수행은 모두 기초를 다지는 과정이었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수록 이후의 수련이 한결 수월해지겠지.’
그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그동안 온갖 고난을 겪으며 몸을 단련하고 혈맥을 강화하며 한계를 돌파하는 수행을 이어왔는데 드디어 그 대가를 받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제 내 몸에 다섯 개의 영동이 존재해. 내 진원도 웬만한 화령경 무사들을 능가할 정도야. 그리고 지금 나의 수련 속도를 감안하면 마음만 먹으면 며칠 내로 화령경에 도달할 수도 있어.’
하지만 이천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개맥경 때처럼 이번에도 극한까지 수행할 작정이었다.
그의 스승이 전해준 이 공법으로는 최대 아홉 개의 영동을 개척할 수 있지만 영동의 극경은 열 개였다. 그는 극경을 목표로 정했다. 천백 세대의 천재들이 각축을 벌이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야망은 필수였다.
이천후는 뜨거운 기대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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