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4장
이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현청보주가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라면 손에 넣는 게 쉽지는 않겠군요.”
“하하하!”
연창욱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무 걱정할 것 없어. 너와 나, 그리고 민희 성녀, 여기에 탁재환까지 합하면 우리도 한해성에서 최정상급 세력이라 할 만하지 않겠어? 유적이 열리면 우리가 보주를 손에 넣을 확률도 상당히 높을 거야.”
연창욱이 먼저 말을 꺼낸 이상 이천후도 더 이상 거절하는 척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곧장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었다.
“좋습니다. 이틀 후 영사산에서 형님과 힘을 합치겠습니다.”
연창욱은 순간 당황한 듯했지만 곧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천후가 이렇게 솔직하게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의 성격에 딱 맞아떨어졌다.
“좋아. 좋아! 천후 너와 힘을 합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군!”
연창욱은 호탕하게 웃더니 이번에는 조민희를 바라보았다.
“민희 성녀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민희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난 이천후와 함께하기로 했어요. 이천후가 그렇게 결정했으니 나도 당연히 반대할 이유가 없죠.”
그 말에 연창욱은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보리도체는 삼천 천로에서도 최상급으로 손꼽히는 체질이었다. 그런데 그런 조민희가 마치 이천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니.
그는 이천후를 끌어들이기로 한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때 이천후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형님, 혹시 현청보주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계십니까?”
이미 손을 잡기로 한 이상 연창욱도 숨길 이유가 없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영사산에 영동곡이라는 곳이 있어.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과거 한 성인왕이 그곳에서 수련했다고 해. 그리고 그 성인왕이 바로 현청비경을 창조한 인물이야. 그러니 자연스럽게 현청보주 또한 영동곡 어딘가에 봉인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천후는 정중하게 인사를 올렸고 영동곡이라는 이름을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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