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6장
“네, 알겠습니다.”
공작 성녀가 응답했다.
“마황 극역!”
정탁수가 크게 외치자 그의 온몸을 휘감던 끝없는 마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듯 굳어지더니 이내 다시 주변 전장을 덮치며 폭발하듯 퍼져나갔다.
웅...
그의 영역이 펼쳐지자 희자, 연창욱을 비롯한 전투 중이던 모든 강자들이 그 마역 안에 갇히고 말았다.
“정탁수가 영역을 다룰 줄 알았단 말이야?”
자신들의 육신이 철벽처럼 꽉 묶여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희자와 연창욱의 안색은 더 검게 물들었다.
그 틈을 놓칠 리 없는 정탁수와 공작 성녀는 몸을 솟구쳐 칠채룡수를 향해 돌진했다.
“망할!”
이 장면을 본 연창욱 일행은 속이 타들어갔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진흙 늪에 빠진 듯 마황의 영역에 완전히 구속되어 있었고, 탈출은 요원해 보였다.
이대로 칠채룡수가 천해연맹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가?
바로 그때 조민희가 폭발적인 기세로 반격에 나섰다. 그녀는 자신의 영역으로 정탁수의 마황 극역을 정면으로 찢어내고 이어서 정교한 수인을 펼쳤다. 수차례나 정혈을 토해내며 그 피를 마력으로 삼아 두려움을 자아낼 기운이 그녀의 몸에서 피어올랐다.
그 기운이 전장에 퍼지기 시작하자 조민희의 눈부신 손바닥 위로 어느새 자그마한 보랏빛 불꽃이 피어났다. 그 불꽃이 살짝 일렁이자 주위의 허공이 마치 무너지는 듯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저건... 설마 자월염?”
이천후가 놀라 소리쳤다. 자월염이라면 분명히 태연 성녀의 고유한 기술일 텐데 조민희가 어떻게 저것을 다루는 것인가?
그는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은 따질 겨를이 없었다. 세 그루의 보물 나무가 이제 막 탈취될 참이었는데 여기서 더 늦으면 기회를 놓칠 판이었다.
그 사이 정탁수와 공작 성녀는 이미 보물을 손에 넣었다. 정탁수는 월수와 성수를, 공작 성녀는 일수를 손에 넣었다.
“하하하하하!”
정탁수가 미친 듯 웃음을 터뜨렸다.
“칠채룡수가 이 몸의 손아귀에 들어왔어! 내가 이걸 정련하고 칠채룡령을 손에 넣으면 너희는 죄다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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