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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6장

그 말에 이천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고기는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만...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제 산에 친히 친 금기의 장막은 어찌하여 공주님께는 무용지물이었습니까?” 그러자 도요 공주는 수줍은 듯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지요. 우리 구천령록족은 선천적으로 어떤 금기나 진법에도 구애받지 않는 ‘천부 신통’을 가지고 있어요.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죠.” “금기도 진법도 무시한다고요? 세상에...” 이천후는 그 말을 듣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역시 수십만 리에 달하는 무진 요역의 지배자라더니, 이 정도 능력은 갖춰야 가능한 일이었구나.’ 생각해보면 선대 고수들이 남긴 유적과 동굴들은 대부분 강력한 금기와 진법으로 보호되어 있다. 그런데 그런 걸 통째로 무시할 수 있다면 그 보물들은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다는 얘기 아닌가? 도요 공주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능력은 아무나 가진 게 아니에요. 저처럼 혈통이 가장 순수하고 조상으로부터 신력을 그대로 계승한 극소수만이 이런 능력을 지니고 있답니다. 우리 종족 전체를 다 합쳐도 이 능력을 가진 이는 다섯 명을 넘지 않아요.” 그 말에 이천후는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하마터면 요역의 균형이 다 무너질 뻔했군... 다행히 이 능력을 가진 건 저 공주 하나뿐이라니.’ 그는 다시금 눈앞의 공주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여자, 보통 보물이 아닌데... 예전 그 천성지근의 소녀 승려와 비슷하군. 이런 인재는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해.’ 그런 마음이 피어오르던 찰나 이천후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 공주, 그냥 먹보야.’ 그렇다. 도요 공주는 명백한 식도락가였다. 맛있는 걸 먹기만 하면 금세 기분이 좋아지고 주변도 전부 잊는 타입이었다. 그 뒤로도 둘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쌍두 사자의 네 다리를 전부 해치웠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본 중년 사슴 요괴는 계속 산마루에서 목소리가 쉬어가며 절절하게 외쳤다. “공주님! 쌍두 사자는 우리 종족의 소중한 동맹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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