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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6장

치익. 천지 사이로 뒤틀린 허상이 피어올랐다. 전장의 인근에 외롭게 솟은 봉우리 위로 길이 수천 척에 달하는 폭포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속도로 무너져 내렸다. 물보라는 아직 허공에 퍼지기도 전에 구양성화의 열기에 찔려 순식간에 증기로 변했고 그 위로 지는 해가 비추며 일곱 빛깔 무지개가 어른거렸다. 수십 리 안의 고목들이 저절로 불타올라 횃불이 되었고 잎사귀가 말라붙으며 터지는 소리는 마치 수만 원혼이 울부짖는 듯했다. “으악, 내 머리카락!” 탁재환이 소리치며 머리를 두들겼다. 타오르는 열기에 그의 머리카락이 불붙고 만 것이다. 진기범은 간신히 호신강기를 펼쳤지만 피부 표면에 수많은 수포가 올라오고 있었다. ‘이게 전장 가장자리에서 흘러나온 잔열일 뿐이라니!’ 도요 공주는 하얀 손으로 허공을 가리더니 순식간에 모두를 감싸는 두터운 보호막을 펼쳐냈다. 그녀는 멀리 황금빛 마수와 대치하고 있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눈빛 속에 거센 파도가 일렁였다. 그녀의 눈에 그저 요리사였던 자가 어찌 이런 천지를 뒤엎을 법기까지 부릴 수 있단 말인가? 이천후는 뜨거운 열기 속에 당당히 서 있었고 그의 손에 쥔 용광로에서는 붉은 빛이 쏟아져 나오며 천막을 찢듯 퍼졌다. “끄아아아!” 분천원왕의 가슴 속에서 천둥 같은 포효가 터져 나왔다. 그 등 뒤로 여섯 개의 영동이 금빛 소용돌이로 변하며 요동쳤다. 하늘을 가득 메운 불구름이 갑자기 수축하더니 일순간 일흔두 개의 불타는 운석으로 변해 떨어졌다. 각 운석의 핵에서는 무시무시한 부적문양이 꿈틀거렸고 천 길이 넘는 불꽃 꼬리를 이끌며 황무지를 휘감았다. “받아라!” 이천후는 손가락을 모아 검처럼 뻗으며 외쳤다. 팔역 용광로가 울리며 열렸고 그 안에서 신묘한 진법이 뿜어져 나와 거대한 불의 문이 형성되었다. 첫 번째 운석이 그 문에 닿는 순간 허공이 검게 함몰되며 블랙홀처럼 소용돌이쳤다. 난폭한 구양성화가 강물처럼 휘몰아쳐 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속에서는 용과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뒤엉켜 터져 나왔다. “이럴 리가!” 분천원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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