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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0장

“이 미물아, 당장 꺼지지 않으면 뼈를 수습할 기회조차 없을 줄 알아라!” 마곤의 포효는 수백 리 밖의 운해를 끓는 물처럼 요동치게 했다. 그의 검은색 요기는 다시 아홉 마리의 뱀으로 엉겨붙었고 위세가 하늘을 찔렀다. 계합은 비틀거리며 용암 구덩이에서 기어 나왔다. 왼팔 소매는 이미 잿더미가 되어 있었고 드러난 살갗에는 거미줄처럼 그을린 흔적이 가득했다. 혼돈의 번개 호수에 직접 노출된 상처였다. 그는 입가의 황금빛 피를 닦아냈고 눈동자 안엔 산산조각 난 호심경이 비치고 있었다. 한 번의 충돌만으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던 호신 보물이 맨손에 박살나다니. 이 자식은 정말 너무 강했다. 과연 무궁 요역에서 으뜸으로 꼽히는 십대 요왕 중 최고라 불릴 만했다. 더 이상 싸워봤자 죽음뿐이었다. 지금은 일단 후퇴해 천록 성자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천후를 구출해야 했다. ‘이천후는... 절대 여기서 꺾일 수 없어...’ 계합은 허리춤의 전언옥부를 꺼내 쥐어 부수었고 푸른빛이 허공으로 사라지며 전언이 전송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멀리 있는 이천후를 바라보고 문득 고개를 들며 하늘을 향해 길게 울부짖었다. 그 울음소리는 비밀스런 법력을 담아 천공을 꿰뚫었고 마곤이 펼쳐놓은 공간 금제를 흔들어 파문을 일으켰다. “마곤 요왕! 이자는 자미제성의 운명을 지닌 자입니다! 요왕님이 이자를 조금이라도 해친다면 3년 안에 천뇌의 형벌을 아홉 번 맞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좋을 거예요!” “네 조상 묘에나 가서 그런 헛소리나 지껄여라!” 마곤은 이마에 핏줄이 솟구치며 손을 휘둘러 백 장 길이의 검강을 날렸다. 붉은 칼빛이 지나간 자리에 땅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균열로 갈라졌고 들끓는 지화와 용암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그러나 계합의 몸은 갑작스레 허공에 녹아들며 마치 흘러가는 구름처럼 사라졌다. 비운표족 특유의 본명 둔술이 발동된 것이다. 그 기술이 발현되면 귀신도 따라잡을 수 없다. 마곤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갈며 이를 으드득 깨물었다. ‘계합 그놈, 떠나기 전에 ‘충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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