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9장
“넌 무슨 무를 써는 줄 알아?”
서라차 마왕의 마기가 뒤엉켜 소용돌이쳤다.
“마병끼리 신혼이 연결돼 있어서 하나만 죽어도 전부...”
“그럼 전부 베어버리면 되겠군.”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건 절대 안 돼!”
서라차는 안절부절못하며 뱅글뱅글 돌았다.
“서른 마리의 마병이 혈살진을 이루고 있어서 그것들이 죽을 힘을 다하면 부대경이라도 발이 묶일 거야! 그 사이 진을 뚫으면 동유허가 바로 들이닥칠 거고!”
그때 도요가 오색 쌀을 한 줌 꺼내 진 위에 뿌렸다.
“그럼 환형고를 쓰는 건 어때? 이건 마기를 흉내낼 수 있는...”
“잽도 안 되는 짓이지.”
서라차 마왕이 비웃었다.
“동유허의 마안은 그런 속임수 정도는 쉽게 간파한다고...”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천후가 그 녀석의 뿔을 움켜잡았다.
“네가 딱 좋은 ‘통행증’ 아니야?”
이천후는 서라차의 머리를 확 잡아당겼고 서라차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소스라치게 몸을 떨었다.
“얼른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 썩은 수박 같은 머리통을 달고선 배신자라는 걸 온 세상에 광고할 생각이야?”
“알겠어! 지금 당장 마체 응결술을 써서 육신을 재구성할게!”
서라차 마왕은 그렇게 말하자마자 곧장 신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천후는 그를 방해하지 않았고 대신 먼저 시신 마인을 수거해 봉인했다. 그리고 중상을 입은 묵린현사를 어수환에 넣고 그 몸통에 층층이 봉인을 새겼다.
묵린현사는 간신히 용으로 탈태하긴 했지만 그 과정이 거의 새끼를 낳는 수준으로 혹독해 목숨이 반쯤 날아간 상태였다.
게다가 진기범과 서라차 마왕의 연속된 강타까지 맞았으니 지금은 사실상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리고 정석조차 크게 손상되어 적어도 3년에서 5년은 수련하고 약재를 들여야 겨우 회복이 가능할 터였다.
하지만 이천후는 만일을 대비해 묵린현사의 몸에 다층 봉인을 걸었고 다시 만념화신으로 그것의 신혼까지 통제했다. 지금은 일단 그것을 어수환에 넣어두고 추후 처리를 결정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의 어수환은 제법 신통했고 이 거대한 묵린현사조차 수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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