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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5장

“나연아, 지금 당장 허공대진을 가동해! 절대로 저놈을 도망치게 두면 안 돼!” 이천후가 추격을 멈추지 않으며 허공으로 동료에게 음성 전달을 보냈다. “알겠어요!” 그 말에 우나연의 눈동자가 번뜩였다. 이건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그녀는 번개처럼 요광 성자의 앞길을 막아섰고 손에 쥔 신장을 높이 들어 진법을 발동했다. 그러자 하늘 가득 퍼져나간 광휘의 문양이 순식간에 얽혀들며 거대한 감옥을 형성했다. 쾅. 당황한 채 도망치던 요광 성자는 그 빛의 장막에 정통으로 들이받았고 그대로 끊어진 연줄처럼 수십 리를 튕겨 나가 버렸다. 간신히 몸을 가누고 일어난 그는 뜻밖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역의 깊은 곳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뭐지?” 전장을 지켜보던 수많은 고수들이 할 말을 잃었다. 이천후조차 미간을 좁혔다.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해도 성자의 체면에 이 정도로 망신스러운 도주라니? 적산 진영은 숨조차 삼키지 못한 채 침묵에 빠졌다. 그때 세찬 태자가 갑자기 포효했다. “우리 성수님께서 패배할 리가 없어!”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의 눈앞에서 요광 성자가 광휘의 성검을 발판 삼아 하늘을 가르며 유성처럼 날아올랐다. “신마야!” 이천후가 낮게 외쳤다. 그 순간 그의 다리 아래에서 불꽃으로 뒤덮인 이형의 신수가 떠올랐다. 그 이수는 하늘을 향해 장엄하게 울부짖고 불꽃의 파도를 딛으며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전방의 유광과도 같은 요광 성자의 뒤를 따라붙었다. “저놈 막아!” 이때 적산 진영에서 수 줄기 강광이 터져 나왔다. 열댓 명의 고대 성자들이 손을 맞잡고 대형을 이루자 산을 무너뜨릴 듯한 위압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비록 요광 성자가 어째서 갑자기 패주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천후를 죽이러 온 이들의 살의는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지금이 바로 결정적인 타이밍이었다. “누가 감히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서나 보자.” 차가운 목소리가 하늘을 찢으며 울려 퍼졌고 허공에서 별빛처럼 번뜩이는 잔상이 번개처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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