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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6장

쾅. 이때 천지를 뒤흔드는 대폭발이 일어났는데 마치 혼돈이 처음 열릴 때 우주의 정적을 깨뜨린 첫 번째 천뢰와도 같았다. 그 중심에는 두 사람이 있었고 그들이 충돌한 순간 억만 개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망치가 사방팔방으로 내려찍혔다. 이에 초월적인 에너지의 충격파가 폭발하듯 퍼져나갔고 단단하기로 이름 높은 광산 지반이 순식간에 갈라지고 부서지며 아주 깊은 흉측한 균열이 땅을 뒤덮었다. 그리고 수만 톤에 달하는 거대 광석 조각들이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곧이어 밀려든 에너지 난류에 휘감겨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그러나 그 압도적인 핏빛 마기와 뒤따라온 선혈의 폭풍 앞에서도 김치형은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고 오히려 앞으로 나아갔다. 그가 한 걸음 내디디자 오른손 손가락이 나란히 모이고 복잡하고 심오한 고대의 부문들이 그의 지문을 따라 살아 숨 쉬듯 흘러내렸다. 이내 천지와 산천의 의지를 머금은 광대하고도 장중한 기운이 그의 손바닥 중심에서 빠르게 모여들고 형상을 이루기 시작했다. “적봉인!” 그는 외치면서 손바닥을 내질렀다. 웅. 그러자 공간이 진동했고 그의 손끝에서 솟구쳐 오른 것은 연쇄적으로 이어진 불길 같은 거대한 붉은 산맥의 형상이었다. 그것은 환상이 아니었다. 그는 무상의 도력으로 자연의 산맥 대세를 유도해 자신의 강기와 결합시켰고 그 의지를 현실로 끌어낸 것이었다. 그 거대한 붉은 산맥은 태고의 맥락이 새겨진 듯 위용을 뽐냈고 그 아래 흐르는 지맥의 힘은 하늘을 진동시키고 만물을 으깨버릴 듯한 기세를 발산했다. 무엇보다 압권은 적봉인이 담고 있던 한 줄기 ‘천인감응, 도법자연’의 법의였는데 마치 이 한 손바닥이 곧 산천의 의지 그 자체인 듯했다. 하지만 도무 성자는 코웃음을 쳤다. “훗, 고작 그걸로 내 앞에서 허세를 부려? 어설픈 잔재주 같으니라고!” 그 말과 함께 도무 성자의 전신을 감싸고 있던 혈색의 마기가 끓어오르듯 폭발했고 그의 머리 위 하늘을 뚫고 솟은 혈색 마기기둥이 갑자기 생명을 얻은 듯 귀청을 찢는 포효를 내지르며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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