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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2장

끼이이익... 끄드득. 이를 악물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뼈마디 꺾이는 소리가 이천후의 몸속 깊은 곳에서 터져 나왔다. 그가 자부하던 만고금신은 두 개의 초월적인 대진이 조여오는 압도적인 위력 앞에서 한순간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전신을 따라 정교하게 새겨지듯 번진 균열은 마치 깨지기 직전의 도자기를 연상케 했다. 숨통을 조여오는 억압은 틈이 없었고 그 잔혹한 힘은 무차별적으로 그의 오장육부는 물론 사지백해까지 무자비하게 압착했다. 이천후의 혈기는 마치 불붙은 화산처럼 광폭히 들끓었고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기세는 마치 머리마저 뚫고 하늘로 분출될 기세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것은 그의 금신의 균열 틈을 타고 들어온 극도로 냉혹하고 음침한 마기였다. 그 마기의 본질은 차가운 악의의 정수로 균열 사이로 파고든 그것들은 그의 경맥과 혈로, 그리고 각종 주요 혈을 따라 침투했다. 그것들은 단순히 신체만 아니라 그의 본원마저 오염시키려는 사악한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 이천후의 몸을 감싼 공간은 고요하면서도 끔찍했다. 휘몰아치는 바람은 귀신의 통곡처럼 처절했고 하늘과 땅은 뒤바뀌며 빛은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이 일대 공간 자체가 대세계에서 단절되어버린 듯 오직 죽음만이 지배하는 ‘연옥의 감옥’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으아아아악!” 절망의 끝자락에서 이천후의 눈은 피로 붉게 물들었다. 그는 자신의 전신 구석구석에 잠들어 있던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내며 폭주하듯 기운을 모았고 그 무지막지한 영력은 목줄기로 모여들며 천지를 흔드는 고함으로 분출되었다. 산예진천후, 그의 입에서 뿜어진 이 포효는 단순한 함성이 아니었다. 그 소리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신수 산예의 혈통을 계승한 자만이 쓸 수 있는 천지격진의 음공, 말 그대로 태초의 대지를 뒤흔드는 분노의 포효였다. 황금빛의 진동이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응집되어 이천후를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소리 속에 실체처럼 뚜렷한 거대한 산예의 환상이 담겨 있었는데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그 태고의 존재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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