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4장
“지원군이다! 지원군이 도착했어!”
“지존연맹과 비선성의 각 문파까지 다 왔어!”
“천기 성지의 셋째 성녀도 사람을 이끌고 왔어!”
지옥 같은 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조민희와 황촌의 사람들도 상공을 뒤덮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지원군을 첫눈에 알아차렸다. 그러자 순간 피로에 짓눌리던 심신에 생기가 돌아왔고 특히 하늘을 메운 십수만 명의 수련자 대군을 목도한 순간 짓누르던 절망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
조민희는 크게 숨을 들이쉰 뒤 치열한 전투로 인한 쇳소리 섞인 숨을 가다듬고는 굳센 기운이 담긴 청량한 음성을 터뜨렸다. 그 목소리는 그녀의 내공으로 증폭되어 혼란한 전장 속에서도 명확하게 모든 원군 수련자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비선성의 동문 여러분,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그녀는 단단히 주먹을 쥔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
그곳엔 심장처럼 율동하며 불길한 마광을 뿜어내는 마계점이 꿈틀대고 있었고 그녀의 목소리에 결연한 기개와 피투성이의 전투를 견뎌낸 자만이 낼 수 있는 단호함이 묻어 있었다.
“이 역외 천마들은 본래부터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입니다! 그들은 이 땅에 만마반산대진을 펼쳐 이 마계점을 완전히 파괴하고 더 많은 외마를 이계로 끌어들여 천로를 침공하고 만계에 재앙을 퍼뜨리려 했어요!”
조민희의 눈빛이 위쪽 마치 봉인처럼 굳게 닫혀 있는 조화마련을 스쳐 지나가며 목소리가 단숨에 날을 세웠다.
“하지만 다행히 지략과 용맹을 겸비한 우리 황촌의 이천후가 위기 속에서도 결연히 나섰고 우리 황촌의 모든 이들이 피로써 싸우며 주력인 시천마군을 중상시켜 그놈을 조화마련 속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그놈의 희생 제물 계책까지 분쇄했으며 그놈이 이끌던 마왕 동유허까지 완전히 참살했습니다! 이로써 천마의 기세는 크게 꺾였습니다!”
조민희는 마지막으로 상공에 밀집해 있는 수많은 수련자들의 표정을 주의 깊게 둘러보며 굵직하고 우렁찬 목소리로 모든 혼란을 깨뜨릴 호소의 외침을 터뜨렸다.
“지금 이 순간 마난을 숙청하고 후환을 영원히 끊어낼 절호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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