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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1장

“저 녀석...” 멀리서 전황을 지켜보던 이천후는 털썩 자리에 주저앉으며 중얼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혈맥이 도약했다니. 이 기세와 근성은 마치 하늘이 주인공으로 정해둔 자 같군.” “정말 믿기지 않네요.” 민예담 역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선명한 빛이 어린 눈동자가 그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정되어 있었다. “황촌에 진짜 용이 숨어 있었다니. 고대의 이형 현상을 정면으로 박살낸 저 힘은 이제 이천후 님조차 뒤흔들 수준이에요.” 만절 성녀가 소환한 해돋이 이형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세를 자랑했는데 그런 이형을 김치형은 오직 힘으로 정면 돌파했다. 비록 전투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싸움 하나만으로도 김치형의 이름은 반드시 팔방에 울려 퍼질 것이고 젊은 세대가 이름을 올리는 천교의 천재 명부에 단연코 ‘신’의 반열로 새겨질 것이 분명했다. 민예담처럼 냉철한 자도 흔들릴 정도였으니 하물며 그 주변에서 전투를 지켜보던 천기성지의 여자 제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마치 석화라도 걸린 듯 한 명도 빠짐없이 뿌리째 굳어 버린 모습으로 김치형이 선 전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들은 평소 전지전능한 존재처럼 떠받들던 만절 성녀가 무적의 이형을 정면으로 뚫린 것만으로도 충격이 컸다. 그 충격은 곧 머릿속을 비우며 생각을 멈추게 했다. “고마워.” 그때 김치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갓 각성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칠고 낮은 음성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단단한 의지는 메아리처럼 전장을 울렸다. 그의 시선은 아직 흩어지지 않은 에너지 폭풍 너머 피에 물든 희미한 실루엣을 꿰뚫듯 응시하고 있었다. “네가 전력을 다해 날 절벽 끝으로 몰아넣지 않았다면 내 안의 만전 진혈은 완전히 깨어날 수 없었을 거야. 네가 한 모든 것이 나한테 큰 이익이 되었어.” 김치형은 몸 안에서 끝없이 치솟는 새롭고 강력한 힘의 물결을 느끼며 온몸을 뒤덮는 흥분을 진정시켰다. 장대한 창을 비스듬히 세운 채 그 울림은 마치 천지를 뚫는 전장의 외침처럼 퍼졌다. “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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