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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9장

“뭐라고요?” 주연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천기 성지의 선원에서 신목 두 그루를 뽑아왔어요. 이름은 홍사룡목이고 이 나무는 뿌리만 내려도 천지의 영기를 삼켜 뿜어내며 그로 인해 용기가 생성된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그 땅 전체가 하나의 보물로 탈바꿈하는 거예요.” 이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주연의 요염한 미소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얇은 비단처럼 투명한 사군 아래로 드러나는 그녀의 몸이 긴장으로 딱 굳었고 붉게 물든 입술이 살짝 벌어졌으며 매혹적인 눈동자엔 순수한 놀라움이 가득했다. ‘천기 성지에서 나무를 뽑아왔다고? 그것도 신목을?’ 이때 이천후는 손목을 아무렇지 않게 한 번 뒤집었다. 쾅. 쾅. 두 차례 뇌성을 방불케 하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크기의 두 거목이 허공에서 갑자기 떨어지며 주연 앞 땅바닥에 거칠게 내리꽂혔다. 홍사룡목은 이름 그대로 붉은 비단처럼 깊고 진한 색감을 머금은 두터운 줄기엔 마치 용이 몸을 틀며 휘감는 듯한 고대의 문양이 천연적으로 새겨져 있었고 그 자체로도 어딘지 모르게 장엄하고 위압적인 기운을 뿜어냈다. 비록 이식 과정에서 수관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웅장한 높이는 여전히 수십 장에 달했고 그 아래 선 주연은 마치 하늘을 찌르는 고목 아래의 작은 개미처럼 왜소하고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꺄악!” 놀란 주연은 얼굴빛이 사색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물러나며 숨을 들이켰다. ‘세상에, 이 나무들은 아무리 봐도 몇십만 근은 기본일 것 같은데, 이걸 나한테 심으라고?’ 이건 아무리 봐도 자기를 죽이겠다는 소리였다. “가봐요.” 이천후의 목소리가 적절하게 울려 퍼졌고 늘 그렇듯 바람결처럼 담백하고 이번엔 그 안에 약간의 부드러운 미소까지 섞여 있었다. 그의 시선이 주연의 놀람과 당혹감이 뒤섞인 얼굴 위에 가만히 머물렀다. “풍수 좋은 자리를 찾아 이 귀한 보배들을 잘 심어요. 이건 우리 황촌의 미래를 좌우할 뿌리가 될 테니까.” 주연은 그가 보내는 그 알 수 없는 눈빛, 웃는 듯하면서도 속을 꿰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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