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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3장

황금 신련의 깊은 안쪽에 한 실루엣이 장엄히 서 있었다. 그의 체구는 웅위로웠고 마치 그 존재 하나가 천우를 떠받치고 있는 듯했다. 두 눈이 열리고 감길 때마다 금빛 신광이 번개보다도 눈부시게 쏟아져 나왔는데 그 광채는 날카롭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 지옥의 심연까지 꿰뚫고 푸른 창공마저 찢어버릴 듯했다. 그의 시선이 닿는 자리마다 허공이 미세하게 물결치며 파문을 일으켰고 그조차 갈라질 듯 위태로웠다. 그의 용모는 옥 같은 고결한 선을 지녔으되 하얀 피부는 차갑고 단단한 옥석의 결기를 띠고 있었다. 흐트러뜨려 늘어뜨린 금빛 장발은 용광로에서 방금 흘러나온 용금처럼 찬란히 빛났고 신휘가 비추자 마치 태양의 빛줄기처럼 번져갔다. 온몸은 군림하는 황도의 광휘 속에 잠겨 있었는데 그것은 허상이 아닌 실질의 불길처럼 타올라 그의 존재를 신명이 강림한 듯 성스럽고도 영위하게 비춰냈다. 그는 바로 대요 황조의 장자 서태극이었다. 아직 정식으로 황좌에 오르진 않았으나 이미 황제로부터 특별히 용포를 하사받아 군림의 상징을 걸친 유일무이한 인물이었다. 그의 어깨 위에 걸린 용포는 금도 아니고 실도 아니었다. 구천의 운하를 채취해 만 년간 다져온 신금으로 직조된 성의였으며 그 위에 천륜의 신통이 스며들어 천륜명월이 수천 개나 새겨져 찬란히 빛났고 억만의 성진이 줄지어 진형을 이루었다. 또한 산하 사직과 강산의 흐름이 정교하게 수놓아져 있어 마치 대요 제국의 국운과 일월성신 전체를 몸에 두른 듯했다. 사해를 아우르고 팔황을 삼키는 절륜한 패기가 조금의 억지도 없이 스스로 뿜어져 나와 이미 천하를 굽어살피는 군림자의 위세로 사방을 눌렀다. 그리고 황금 신련을 중심으로 열 개의 그림자가 별처럼 둘러서 있었다. 그들은 묵직한 어둑한 금빛을 내뿜는 신마 전갑을 입고 얼굴은 투구에 가려 눈빛만 드러냈다. 차갑거나 광폭하거나 혹은 깊은 심연 같은 눈빛이 그 틈새에서 반짝였고 그들의 기세는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심연 깊고 산악처럼 무거웠다. 각자가 흩뿌리는 위압은 어느 한 성지의 성자급 인물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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