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5장
결혼 날짜를 정하겠다는 말이 울려 퍼지자 임씨 가문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임은설이 진명춘과 결혼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들의 목적은 당연히 진명춘을 통해 한몫 잡고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임은설은 줄곧 이천후라는 놈을 마음을 두고 있어 임씨 가문 사람들은 그를 혐오하면서 이를 갈았다.
그러나 방금 임은설이 진명춘과의 결혼을 선언하자 임씨 가문 친척들은 너무나도 기뻐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뻐한 사람은 유미옥이었다. 그녀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지더니 거의 기절할 뻔했다.
“은설아, 드디어 너도 정신을 차리고 현명한 결정을 했구나. 이천후 같은 쓰레기는 너와 어울리지 않아. 명춘 도련님이야말로 훌륭한 배필이지!”
유미옥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엄마가 당장 너희 결혼식을 준비할게.”
“축하해, 은설아.”
“이게 정말 경사지! 우리 임씨 가문도 이제 빛을 보는구나.”
“하하하하...”
이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홀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한편, 수천 리 떨어진 흥문의 한 구룡밀실에서 이천후와 천희연은 이미 완전히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한 시간 남짓 지난 후 천희연은 몽롱한 상태에서 이천후가 자신의 등에 기대어 있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이제 너무나도 지쳐 눈을 감고 푹 자고 싶었지만 조금 전의 끔찍한 일을 떠올리자 끝까지 고집스레 한 마디를 내뱉었다.
“난 천후 씨를 죽일 거예요...”
그 말을 하고 나서 천희연은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아 눈을 감았다. 그녀의 눈가에 물방울이 맺혔다.
그것이 눈물인지 땀인지 알 수 없었다.
밀실 안에서는 숨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극도로 고요했다.
그러나 이 고요는 단지 악몽의 시작에 불과했다. 천기태의 말대로 이 약물의 효과는 강력했고 삼일 동안 지속될 것이었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끔찍한 약물의 효력이 다시 발휘되었다.
이미 한 번 겪은 경험 덕에 이번에는 더 쉽게 그 상황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셋째 날 밤이 되어서야 이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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