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6장
순간 살진이 다시 가동되자 하늘과 땅의 색이 변했고 원기 대룡이 태고를 넘어온 듯한 위용으로 이천후의 뒤에서 맹렬하게 회전했다.
오룡쇄천진의 원기 대룡이 정말 나타난 것이다.
“이, 이게...”
그 장면을 본 순간 민 장로는 너무 놀라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진실이 말보다 더 강력한 법이다. 눈앞에 펼쳐진 이 모습은 그 어떤 설명보다도 설득력이 있었다.
이천후가 정말 일곱 걸음 만에 오룡쇄천진의 비밀을 완전히 파악해 이 진법을 장악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원기 대룡을 소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민 장로는 곧바로 눈을 뒤집었고 거의 기절할 지경에 이르렀다.
진법이라는 것은 변화무쌍하고 그 오묘함은 헤아릴 수 없으며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민 장로는 이 오룡쇄천진을 30년 넘게 연구했지만 그 오묘함을 완벽히 깨우치지 못했다. 그래서 살진을 발동했을 때도 겨우 원기 대룡 하나밖에 소환하지 못했던 것이다.
진도에 따르면 오룡쇄천진의 진정한 위력은 다섯 마리 원기 대룡이 동시에 나타나 천지를 뒤흔든다고 한다...
“휴...”
민 장로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고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천후는 불과 일곱 걸음, 몇 초 만에 오룡쇄천진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와 비교해 보니 자신이 정말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아니, 비교 자체가 되지 않았다.
이천후가 이렇게 거만한 것은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신은 대가라 자칭하며 후배들을 가르치려 했던 것이 얼마나 우스웠던가.
결국 이천후의 집 뒷마당을 차지하기는커녕 자신이 준비한 살진까지 빼앗겼다. 이제 이 얼굴을 어디에 들고 다니겠는가.
“너... 너의 진법에 대한 재능은 정말 비할 데 없어. 한 걸음에 진을 깨고 여섯 걸음에 진을 장악하다니, 내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실력이야. 정말 대단한 젊은이네!”
민 장로는 진심으로 이천후를 칭찬하며 그에게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러나 이천후는 무표정했고 마음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오룡쇄천진은 훌륭하긴 했지만 심씨 가문의 뒷산에 있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