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3장
유나영은 목을 타고 들어온 차가운 물이 마치 얼음처럼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물이 식도를 지나 위에 도달하자 곧바로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단전에서 열기가 느껴졌고 진기가 미친 듯이 솟구쳐 오르며 마치 곧 경지를 돌파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이게 대체...”
유나영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들 역시 물을 마신 후 모두 충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세상에, 이거 마치 신수를 삼킨 것 같은데요? 온몸이 가벼워진 것 같고 정말로 너무 편안하네요.”
윤성훈이 말했다.
“맞아. 난 매일 아침마다 오른쪽 다리 관절이 아프곤 했는데 지금은 통증이 아예 사라졌어!”
박노원도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연정식의 반응이 가장 강렬했다. 젊었을 때 신도에서 이름나게 방탕한 생활을 했던 그는 몸이 일찍부터 망가져 버렸고 요즘 들어서는 힘이 점점 빠지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이 차가운 물을 한 모금 들이킨 순간 청량하면서도 달콤하게 느껴졌다. 연정식이 지금껏 마셔본 최상급 산천수보다 훨씬 더 상쾌한 맛이었다.
그리고 그 물이 배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마치 몸 안에 화로가 피어난 것처럼 온몸이 불타오르며 엄청난 에너지가 넘쳤다. 어젯밤 늦게까지 무리했던 피로감이 싹 가셨고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천후야, 이건 대체 무슨 물이야? 너무 신기해!”
연정식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물었다.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티브이나 광고에서 흔히 말하는 신수나 신약과 다를 바 없죠.”
이천후의 말은 결코 과장한 것이 아니었다.
이 물은 자운산의 집령진 안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영기를 가득 머금은 상태였다. 이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것은 곧 이 별장에서 하룻밤 동안의 영기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
“천후야, 나 한 잔 더 마셔도 될까?”
연정식은 눈빛에 욕심을 가득 담고 물었다.
“당연하죠.”
이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은 저마다 물을 한 잔씩 더 받아 마셨다. 그렇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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