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3장
금사 비취는 경옥 중에서도 매우 귀한 품종이다. 금사옥으로 만든 비취는 선명한 초록빛이 돋보였으며 형태가 줄무늬처럼 정돈되어 있어 ‘금사’라는 이름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상급 경옥이었다.
이 경옥을 시장에 내놓으면 수천만, 심지어 수억 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을 정도였다.
“이건 친구가 저에게 준 건데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아버지의 목숨에 비할 바가 아니죠. 천후 씨, 꼭 받아줘요.”
진상혁은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옥을 받았다.
원래 임소희 부녀에게 줄 선물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좋은 해결책이 생겼다. 이 옥을 선물로 주면 임덕규가 분명히 좋아할 것이다.
곧 이천후는 임소희의 집에 도착했다. 집 앞에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BMW도 있었다. 이천후는 BMW를 힐끗 보고 나서 문 앞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곧 임덕규 가족을 만나게 될 것을 생각하니 이천후는 마음이 약간 설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친아버지를 본 적이 없었는데 임덕규는 그에게 동네 어른을 넘어 때로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왔어요. 누구세요?”
집 안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임덕규였고 이천후는 살짝 긴장해서 마음이 덜컥했다.
문이 열리자 중년의 남자가 이천후의 시야에 들어왔다. 몇 년 못 본 사이 임덕규는 전보다 훨씬 늙어 보였고 머리에는 이미 흰머리가 섞여 있었다.
“아저씨.”
이천후는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너... 이착이냐?”
“네, 접니다.”
임덕규는 이천후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놀라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기쁜 기색이 가득했다.
“착아, 7, 8년 만이구나! 네가 드디어 돌아왔구나! 소희가 네가 돌아왔다고 했을 때 나는 걔가 거짓말하는 줄 알았지. 어서 와서 아저씨에게 얼굴 좀 보여줘. 잘 좀 보자꾸나...”
임덕규는 흥분한 나머지 말이 꼬일 정도였다.
이천후는 미소를 지었다. 임덕규는 예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
“들어가자, 착아. 아저씨랑 같이 얼른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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