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3화

곽안우의 발길 한 번에 장 부장의 허리가 끊어질 뻔했다. 장 부장은 허리를 감싸고 누워 비명을 고래고래 질렀다. 만약 장 부장이 왕년에 운동선수 출신이 아니었더라면, 그 한 발로 인해 반쯤 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정신을 차린 장 부장이 화를 내며 곽안우를 향해 말했다. “너, 네가 감히 나를 때려!? 네가 감히 여기서 나를 때려!? 안전 요원! 안전 요원!” 몇 명의 안전 요원이 달려왔다. 하지만 위협적이고 딱 봐도 제압하기 어려워 보이는 곽안우를 그 누구도 경거 망동할 수 없었다. 농담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여기 안전 요원일 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매달 2백만 원의 월급으로 생활하는데, 곽안우 같이 위험해 보이는 사람과 목숨을 걸고 싸울 이유가 있을까? 게다가 장 부장은 이 체육관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안전 요원들도 그를 진심으로 보호하려는 생각이 없었다. “뭘 부르냐!” 곽안우는 성질을 부리며 더 때리려 하는 순간 현장에 곽정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녀의 앞에서 자신은 중학교 선생님이다! 중학교 선생님은 항상 점잖아야 하며, 큰 소리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어떻게 함부로 사람을 때릴 수 있겠는가!? 곽안우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의 태도와 말투를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놀라움에 금치 못한 곽정에게 무해한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또 만났네요.” 눈앞의 곽안우가 수줍어하는 큰 소년처럼 굴자 진기는 구역질이 났다. 이 녀석, 정말 영화배우 감이다. “당신,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곽정은 놀라서 말했다. “마침 지나가다가 그쪽 생각나서 찾아왔습니다.” 곽안우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곽정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상황이 복잡하니 빨리 여기를 떠나세요.” 곽안우는 뻔히 알면서 물었다. “무슨 상황이요?” 질문이 끝나자 곽안우가 정색해서 말했다. “우리 친구 아니었나요? 친구한테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저 혼자 가겠어요? 제가 도와줄 게요.” “당신은 도움이 안 돼요.” 곽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