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8화
180억! 자그마치 180억이었다.
H국 인구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생동안 접하기 어려운 금액이었다. 장내는 금세 조용해졌고 오직 진기의 발걸음 소리만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발걸음 소리는 점점 멀어졌지만 심장이 쿵쾅이는 소리는 더욱 격렬해졌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그야말로 초토화 되였다.
180억이래!
모두 귓속말로 떠들고 있었다.
180억이라는데?
180억이라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몸값을 합쳐도 모자란 금액이었고 아까까지만 해도 득의양양하게 웃던 지운은 그 자리에서 굳어져 자신이 환청이 들린 건지 의심하기도 했다. 지운은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미친, 얼마를 불렀다고?!”
진기가 떠나자 위현을 향해 물었으나 위현은 전혀 두렵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마의 거즈를 만졌다. 그는 자신과 비슷하게 입고 있는 지운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180억이라고 했습니다.”
지운은 심장이 굉장히 빠르게 뛰었고 호흡도 가빠졌다. 180억이면 집안을 탈탈 털어야 겨우 마련할 수 있는데 진기는 굉장히 쉽게 SL 투자회사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게 말이 돼?’
지운은 누군가 자신이 공들여 만든 탑을 작살을 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자식이 네 주인이 뭐라고 한 거야? 진짜로 내야 하는 돈이야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너랑 네 주인 아마 박살이 날 걸?”
지운의 말에 위현은 진기와 했던 말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었다.
“저희 사장님께서 질질 끌지 말고 그냥 180억 부르고 속전속결로 끝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당신들이 계속 높게 호가한다면 360억을 부르라고 하셨죠. 버틸 수 없을 때까지 밀어붙이라 하셨습니다.”
180억에 값을 더 올릴 수도 있다는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지운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를 악물었다. 원래 돈으로 진기를 찍어 누르려고 했으나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처참히 지게 되었다.
이 굴욕을 참을 수 없던 지운은 이를 악물었고 매우 많은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그리고 지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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