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1화
하지만 그 정도는 진기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진지운은 갑자기 큰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이진기. 사람을 시켜 폭력을 행한건 내 잘못이 맞아. 그리고 지금 너랑 나 둘 다 손해도 이득도 보진 않았잖아?”
“지금 비즈니스를 논하는 거야? 갑자기 방에 쳐들어와서 사람부터 패며 시작하는 건 처음인데?”
“이진기!”
지운의 언성이 높아졌다.
“너도 네 회사도 돈 많고 대단하다는 거 잘 알고 있어. 하지만 180억을 들여 산 SL 투자회사는 T시에 있는데 너한테 어드밴티지가 있어? 진짜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의 말에 진기는 살짝 눈썹을 치켜세웠고 지운은 이때를 틈타 머리를 굴리는 걸 보니 멍청한 것 같진 않아 보였다.
“그래 계속 해 봐.”
진기가 담담하게 입을 열자 지운의 표정은 흥분에 가득 찼다.
“아주 쉬워. SL 투자회사의 주식의 절반을 줘. 그러면 회사가 진행하는 그 모든 프로젝트가 T 시내에선 막힘없이 술술 풀릴 거야.”
그의 어처구니없는 말은 진기를 웃게 했고 지운은 진기의 웃음에 긴장하여 표정을 굳혔다. 애초에 진기는 지운이 같은 재벌 2세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협력하고자 하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온종일 생각하는 방법이 올가미 없는 개 장사하듯 공짜로 얻어먹을 생각뿐인 걸 보면 이는 그들의 집안 배경과 권세에서 비롯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아지면 아주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이었지만 진기한테는 통하지 않는 수법이었다.
“내가 180억을 주고 산 회사인데 날강도같이 절반의 주식을 가져가려 하는 이 상황이 굉장히 어이가 없네?”
진기의 말에 차갑게 맞받아치는 지운이었다.
“잊지 마! 여기는 T시고 우리 집안 구역이야. 이 바닥에서 우리 집안의 손이 안 뻗는 곳이 없어. 알아?”
“아 그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돼. 네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널 없애 버리면 되고 다른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을 없애면 되니까.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차갑게 말하는 진기에 지운은 놀랐다.
“야 이 미친놈아 네가 뭔데? 네가 뭐 신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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