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0화
허웅의 말에 이민기의 얼굴이 빨개졌다.
이진기 앞에서 여러 차례 모욕을 맛보았던 이민기는 나중에는 그를 볼 때마다 긴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옆에 허웅이 있어 마음이 안정되었다.
허웅이 지원해 준다면 이진기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문제를 일으킬 수 없을 것이다.
“이진기, 이번에는 너를 절대 좋게 보내지 않을 거야!”
“네가 나에게 준 모든 굴욕을 돌려줄 거야, 열 배가 아니라 백 배로!”
이민기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며 허웅은 가볍게 웃었다. 그의 눈에는 알 수 없는 빛이 발했다.
H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한 개인 요리집에서.
이진기, 이건설, 그리고 장기현은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이진기는 이번에 대출 서류를 처리하기 위해 특별히 온 것이다.
큰 금액의 대출이라 이건설 같은 은행 부행장이 직접 관여했지만 여러 신분 확인과 서명 절차가 필요해 이진기 본인이 와서 처리해야 했다.
“우리 셋이 평소에 만나기 힘든데 오늘 취할 때까지 마셔보자.”
장기현이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이미 취한 상태로 말했다.
방은 작았지만 세 사람이 앉기에 딱 좋았고 시장에서 보기 드문 해산물 요리들로 가득했다.
특히 값비싼 킹크랩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최고의 진미였다.
“자, 이진기, 킹크랩 좀 먹어봐. 이건 내 오랜 친구한테 부탁해서 구한 거야. 이처럼 훌륭한 킹크랩은 천 마리 중에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해.”
이건설이 킹크랩을 이진기 앞에 놓으며 말했다.
이진기는 장기현과 건배하며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정말 좋은 거네, 맛있게 먹어야겠다.”
가난한 집안 출신인 이진기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았다. 그의 요구는 먹을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2001년이고 식품 안전 문제가 아직 심각하지 않아 대부분의 음식이 건강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킹크랩 같은 특별한 음식은 어떤 시대에도 일반 사람들이 쉽게 누릴 수 없는 음식이었다.
“헤헤, 이 킹크랩이야말로 진짜 좋은 건데, 뒤에 더 좋은 걸 준비했어.”
이건설이 목소리를 낮추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장기현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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