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0화

“그, 형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맹영천은 곽안우와 말다툼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 순간 빨리 도망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곽안우는 비웃음을 터뜨리며 더 이상 그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그는 이런 하찮은 가문의 자제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 “맹씨 집안.” 이진기가 무심코 한 마디를 던지며 맹영천 앞으로 다가갔다. “왜 대부분의 가문이 오래 가지 못하는지 아시나요?” 맹영천은 이런 민감한 질문에 대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있었다. “바로 당신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죠.” 이진기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가문의 창립자라면 분명 위대한 능력과 전략을 갖추었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 서야 가문을 일으킬 만한 기반을 마련할 수 없죠. 하지만 후손들은……, 다르죠. 당신처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허세를 부리는 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죠?” 이진기의 말에 맹영천의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 “그, 그렇습니다. 이 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 같은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쥐새끼 같은 저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되었죠.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 쓰레기에요!” 맹영천이 겁에 질려 있는 모습을 보며 이진기는 고개를 흔들었다.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하윤정과의 계약은 어떻게 된 거죠?” 맹영천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계약요 모르겠는데요, 그런 일 없어요, 하윤…….” “아닙니다, 하 사장님과의 협업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우리 계약이 막 끝났고 계약 연장을 하러 오려고 했죠. 하지만 하 사장님이 요즘 몸이 좋지 않아,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곽안우는 맹영천의 교활한 말에 크게 웃었다. 이진기도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세요, 저는 강제 매매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계약 위반은 계약 위반이죠. 하윤정이 당신에게 얼마를 배상해야 합니까? 말하세요. 제가 대신 지불하겠습니다.” 이진기의 말이 끝나도 맹영천은 계속 고개를 흔들었다. ‘농담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