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7화
전화 너머로 중년 남성의 무감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사 직원이 허웅 도련님께 담보 계약 서명을 위해 방문할 겁니다.]
허웅은 분노를 터뜨렸다.
“제가 빚을 갚지 않을까 의심하는 거예요?”
중년 남성은 여전히 감정 없이, 마치 기계처럼 대답했다.
[누구든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회사의 규칙입니다.]
“흥, 그렇다면 거래 내용을 조금 수정하죠. 제가 X시에 가진 모든 집, 차, 주식, 펀드를 다 담보로 내놓으면 얼마나 됩니까?”
[5억 달러입니다.]
전화 너머의 중년 남성이 꼼꼼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엄황회 100% 지분을 더한다면요?”
허웅은 차갑게 말했다.
이번에는 전화 너머에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허웅 도련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 담보에 대해선 아직 그 가치를 평가하지 못했기에 지금 상부에 문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허웅은 냉소적으로 말했다.
전화는 끊기지 않았고, 3분 후, 전화 건너편에서 익숙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든 담보를 평가한 결과, 대출을 5억 달러 더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강도예요? 엄황회의 가치가 5억밖에 안 된다고요!? 당신네 상사한테 다시 물어보세요. 엄황회의 인맥과 자원이 얼마나 강력한지. 저 없이 누가 엄황회를 만들 수나 있겠습니까!?”
그러자 중년 남성은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바로 문제죠. 허웅 도련님 없이 엄황회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5억 달러인 겁니다. 더군다나 단지 담보일 뿐이잖아요. 허웅 도련님께서 시간 내에 원금과 이자를 갚으시면 모든 것은 여전히 도련님의 것입니다.]
허웅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잠시 고민하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보내세요!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돈을 송금하시고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허웅 도련님. 계약이 완료되는 즉시 송금해 드리겠습니다.]
반 시간 후, 허웅이 있는 빌라 앞에 세 명의 남성이 도착했다.
세 남성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비밀번호가 설정된 가방을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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