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5화

X시 교외, 금싸라기 지역인 X시에는 저렴한 땅값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아름다운 풍경, 산에 기대고 바다를 마주한 이곳은 부자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비밀스러운 빌라는 바로 엄황회의 거점이다. 외부에 서는 이곳을 신비롭게 여기지만 곽안우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엄황회 빌라 입구에서 엽현길이 흥분하여 물었다. “정말로 이렇게 무작정 들어가는 거예요?” 곽안우가 비웃으며 대답했다. “아니면 뭐? 허웅에게 예의를 갖춰 문을 열어 달라고 기다리게?” “하하.” 엽현길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 제가 문을 두드리러 가겠습니다.” “그래, 너 가.” 곽안우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다. 엽현길은 사고를 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가정 배경이 강하긴 하지만 최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사고를 치는 수준과 능력은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다. 이제 드디어 큰일을 벌일 기회가 왔다. 엽현길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엄황회의 대문을 부수는 것, 이런 소식이 퍼지면 엽현길은 X시 2세들 사이에서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질 것이다. 이를 생각하며 흥분에 찬 엽현길은 망설임 없이 악셀을 밟았다. 붐- 1억8천만 원이 넘는 스포츠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빌라의 철문을 들이받았다. 이런 수준 빌라의 대문은 장식용일 뿐이다. 이런 곳에 도둑이나 소매치기가 눈이 멀어 올 수나 있겠는가? 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대문의 설계와 설치는 방어력을 고려하지 않고 전적으로 미관을 위해 만들어졌다. 따라서 스포츠카가 이렇게 들이받자 거대한 소음과 함께 문은 처참히 부서졌다. 곧바로, 스포츠카가 엄황회 빌라 안으로 돌진했다. 순식간에, 빌라 전체의 조명이 켜졌고 대량의 보안요원들이 달려 나왔다. “젠장, 누가 대문을 들이받은 거야!? 여기가 어딘지 알아!?” 한 보안요원이 빌라 정문 앞에 멈춘 스포츠카를 향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충격과 압박으로 망가진 대문을 보며 보안요원은 분노에 가슴이 아파 났다. 이 며칠 동안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