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화
이진기는 상대방에게 반응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유군에게 말했다.
“나 먼저 차에서 기다릴게.”
말을 마치자마자 이진기는 이소영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야! 어디 감히 가려고 해? 이 개XX 시골…….”
분노로 얼굴이 빨개진 임시운이 욕설을 다 하기도 전에, 유군이 이미 공격을 시작했다.
멋진 남자는 폭발하는 불꽃을 돌아보지 않는다. 이진기는 폭발하는 불꽃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지만, 유군이 이 깡패들을 잔인하게 괴롭히는 모습도 볼 생각이 없었다.
임시운이든, 어떤 형님이든, 지금의 이진기에게는 삶의 재미가 될 자격조차 없다. 그 이유는, 계층의 차이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대초원의 사자는 장난을 칠 때도 정글의 호랑이를 찾아가지, 개미집 옆에서 개미를 가지고 놀지는 않는다. 바로 이런 이치다.
골목길에서 나오면서 이진기가 말하려고 할 때, 이소영은 차 키를 흔들면서 말했다.
“저 혼자 갈게요, 저를 데려다줄 필요 없어요.”
“제가 불편합니까?”
이진기가 물었다.
이 중요한 순간에, 단지 이소영과 같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만 해도 이소영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이진기를 노려보며 불쾌한 듯 말했다.
“저는 곧 가난뱅이가 될 고집 센 귀신하고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아서요!”
말을 마친 이소영은 길가에 세워진 포르쉐 쪽으로 향했다.
‘음, 이 차랑 이소영이 잘 어울리네.’
이진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자신의 선택을 이소영에게 이해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소영은 차 문을 열고 이진기에게 말했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벌어드리죠, 할 일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겁니다.”
말을 끝내자마자 이소영은 이진기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차에 올라타, 엔진 소리와 함께 어둑해지는 밤하늘 속에서 두 개의 불빛을 흔들며 사라졌다.
이진기는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정보를 제공해 줬을 뿐만 아니라 시간을 끌어 주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이소영에게 진 빚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
이진기가 기다린 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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