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6화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외부의 지속적인 관심 뿐만 아니라 소수인들의 비할 데 없는 흥분을 일으켰다. 예를 들면 허웅. 이 순간 허웅은 모리스와 함께 손뼉을 치며 축하하고 있었다. “하하, 저와 이철기가 그렇게 오랫동안 싸웠지만 한 번도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번엔 정말 예상치 못했어요. 평소 조용한 사람이 어두운 손을 쓰면 정말로 잔인하더군요.” 허웅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R시에서 막 돌아온 모리스도 웃는 얼굴이다. “전에 HH기업이 미수윤 그룹과 협력하려는 소식을 받았을 때,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었어요. 마지막에 확실히 알게 됐을 때, 이철기는 이미 한세븐 펀드를 배신했더라고요. H 국 사람들 말로 정말 속이 시원했어요.” 허웅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진기와 같은 인물을 상대로 하여 이진기로 하여금 진정한 손해를 보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죠. 하지만 일단 이진기가 손해를 보고 상처를 입게 되면, 반드시 한 번에 제압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뒤탈이 생길 거예요.” 모리스가 눈썹을 추켜세우며 물었다. “오? 어떤 생각이라도 있는 거예요?” “생각이야 있죠, 이 시간 동안 제가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고 생각해요?” 허웅이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진기가 나를 가문에서 추방하려 했던 그 사실은, 여전히 내 가슴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어요. 우리 집안 내부에서는 아직도 저와 제 아버지의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죠. 이진기 때문에 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어찌 이진기가 그리도 태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 그때의 저는 이해할 수 없어요. 또한 요 며칠, 제가 우연히 매우 중요한 소식을 접했거든요. 바로 그 소식이 제가 너에게 급히 연락을 취한 이유예요.” 호기심과 시도할 준비가 가득한 모리스의 얼굴을 마주하며, 허웅은 목소리를 낮추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진기가 RB국에서 사라진 후 어디로 갔는지 압니까? 바로 F 국!” “F 국이요!?” 모리스가 깜짝 놀란 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