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8화
저녁 연회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어디선가 나타난 이들은 대부분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귀족들이었고, 이 모든 귀빈들은 프리 반할린이 이번 행사에 초청한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
이 자리의 중심인물, 이진기는 지역 사회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각자에게 인상을 남겼다.
많은 이들이 프리 반할린의 체면을 위해 왔을지라도, 이진기는 그러한 사실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는 이소영이었다. 이소영의 아름다움과 품격은 어디서든 빛나는 법이었고, 이날 밤 역시 그러했다.
비록 이소영이 이진기의 연인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소영의 주위에는 항상 수많은 젊은 인사들이 머물렀다.
그러나 이소영은 사람을 대하는 이진기의 순발력과는 달리, 이소영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호의적인 경우에는 간단히 응대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소영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승 투자 은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의 신분이나 북미 이씨 가문의 두 번째 순위 상속인의 신분은 이소영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지루해 죽겠어요, 음식도 맛없고요.”
연회 도중, 이소영이 이진기에게 불평했다.
“그러면 잠시 뒤에 H 국 음식점에 가서 맛있는 걸 먹어요.”
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
이소영은 이에 만족하며 웃었다.
“이게 진기 씨가 저를 위해 해 준 몇 번째 일이죠?”
이진기가 물었다.
“소영 씨가 프리 반할린에게 약속한 그 일, 쉽지 않겠죠?”
바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프리 반할린의 마음을 바꾸게 만든 혜택은 분명 이진기가 사회보장 기금을 통해 노키아를 손에 넣도록 도와준 것만큼 큰 일일 것이다.
“괜찮아요, 이런 일은 알다시피 시장보다 현장의 관리자가 더 중요한 법이죠. 마침, 제 삼촌이 이 분야의 관리자와 관계가 좋거든요. 이제 제가 삼촌에게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에 달려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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