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3화
한편, 소로스가 카페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가 소로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로스, 좀 늦었군.”
피터 몰렌이 소로스를 보며 말했다.
폴슨은 계속 커피를 마시며 손에 든 서류를 읽고 있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진기를 보고 왔어. 이 H 국의 젊은이는 여전히 겸손을 모르는군, 흠!”
이진기에 대해 말하자, 폴슨은 서류를 넘기던 손을 멈췄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소로스를 바라보며, 미소를 머금고 비꼬듯이 말했다.
“보아하니, 이진기에게서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했군요.”
이 말은 소로스의 속마음을 꿰뚫어 본 것이었다. 소로스는 이미 여러 번 이득을 보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피터 몰렌은 폴슨처럼 구경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피터 몰렌은 진지했고, 이전에 가문이 당했던 참혹한 상황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 헀다.
“현재 이진기는 H 국에서 높은 위치에 있지만, 그것이 M 국에서도 그렇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건 계약서예요, 한번 봐요.”
폴슨은 소로스에게 서류를 건넸다. 서류에 나와 있는 조건들은 모두 이진기를 겨냥한 것이었지만, 영구적인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 다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진기가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겠어요?”
소로스는 미간을 찌푸린 채, 분명 이 계약서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계약에 기한이 정해져 있는 건 맞지만, 그건 이진기가 다시 복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겁니다. 우리도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러자 폴슨이 탁자를 가볍게 두드리며, 냉정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협상 당사자들이 약속한 시각이 금방 다가왔고, 한 호텔의 대회의실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진기와 이진기의 동료들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고, 소로스 일행은 늦게 도착했다.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이곳 음식을 먹고 나니 몸이 좀 불편해서요.”
소로스는 문을 열고 들어오며 냉소를 날렸고, 소로스의 얼굴에 드리운 친절한 미소는 어색하게 느껴졌다. 한편, 소로스 옆에 있던 폴슨과 피터 몰렌은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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